제가 최근에 3쿠션이 혼란스럽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말 기본중에 기본이라는 뒤돌리기, 옆돌리기도 제대로 못치는 혼란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당구는 기본기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고수분들이 얘기하는 폼은 이래야 하고 자세는 이래야 한다. 이런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편한게 최고죠. 하지만 이렇고 저렇고 해도 제가 찾은 가장 중요한 답은 "큐는 일자로 나가야 한다!" 는 것이였습니다. 폼이야 어때도 상관없지만 큐는 일자로 나가야 원하는데로 맞출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브릿지, 그립, 자세, 타법까지 모두 한번에 바꾸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혼란기에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것이 모두 제가 찾은 답인 "큐는 일자로 나가야 한다!"는 것 하나에 모두 연결되기에 노력중입니다.

제가 바꾸려고 하는 이유를 하나씩 말씀드립니다. 참고해보세요.
제 브릿지는 검지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이 여유있는 자세였습니다. 근데 포르툼 선수의 동영상을 보는데 검지를 엄지 안쪽으로 말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더군요. 왜 저렇게 잡을까 생각해보니 제 브릿지에서는 손가락 안에서 큐가 춤추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장갑을 끼고 검지를 최대한 구부려 큐가 손가락 안에서 춤추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제 그립은 손가락으로 큐를 잡는 방식이였습니다. 그런데 치다보니 힘이 들어가면 여지없이 손목이 안으로 말리더군요. 더 뻗어주고 싶어도 뻗어줄 수가 없더군요. 예전에 새드노바님이 요새 추세는 손전체를 감아쥐듯 쥐는 거라고 했을 때 잘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는 이유를 좀 알 것 같습니다. 손목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큐를 일자로 뻗을 때 도움을 주더군요.

새드노바님이 회원님들 찍은 동영상을 보다 보니까 가장 눈에 잘 보이는게 자세입니다. 우리 회원님들 자세 저하고도 비슷합니다. 이상하게 불편해 보입니다. 왼쪽발과 오른쪽발이 희한하게 거의 일자로 서 있습니다. 몸이 흔들리면 큐도 일자로 나가지 못합니다. 뭐 인터넷에 보면 45도 각도로 서라 무릎을 굽혀라, 무릎을 펴라 등등 여러가지 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편안해야 합니다.
저는 가장 편한 자세가 정면으로 어깨폭의 절반정도 발을 벌리고 왼발을 뻗어준 자세가 가장 편안합니다. 인터넷에서 기본자세라고 떠드는 글과 비슷한 폼이 되더군요. 무릎은 굽혀라, 펴라 등등 논란이 많은데 전 아주 약간만 구부려 주는게 가장 편했습니다. 이대로 하려구요. ^^;

타법은 어느정도 큐가 일자로 나간다는 생각이 들면 연습하시면 될 것 같은데 저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의 진자 운동이 생각보다 일찍 멈추더군요. 그걸 손목의 움직임 없이 앞으로 쭈욱~ 밀어주려 연습하는 중입니다.

이런 연습을 하려니 겜보다는 구석에서 혼자 거울보며 쭈그리고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_-;
아무리 해도 어색하더군요.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려 합니다. ^^

간단히 제 생각만 적어보려 했는데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당구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숙제를 내주는건 아닙니다. 나는 왜 그럴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 참고가 되실까 해서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