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당구장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저녁을 먹고난 다음

동네 마실삼아 문을 슥~~열고 들어가면 익숙한 분들이 인사를 합니다.

"요즘 자주보네~~"

"한게임 해야지?"

"복수혈전~~~"

다양한 인사를 접하며 동네 소식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다가 보면

아 나도 이동네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자연스레 연배에 따라 서열 비슷한 것이 정해지고,

당구수에 따라 때로는 편으로, 각개전투로 게임하지요.

게임을 하면서 서로 이런 것은 이렇게, 저런 것은 저렇게 당구공을 치는 것이 좋더라하는

당구론도 들어가며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본 것이 있어서, 어제 하프엔파이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당구를 치는 분들은 대부분 감으로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는 당구장에 오시는 분들 거의다 그런 분들입니다.

양귀문당구에서 본 것들을 실제로 시연을 해가며 이야기하니까

어떤분은 산수못해서 못하겠다, 신기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더군요...

그래도 재미있다며, 자신의 당구수를 늘리기 위해

나름 열심히 경청하시는 분들을 보며

참 기분이 좋더군요.


당구장에 가면 기분은 건 사람을 만날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저는 당구장에 갑니다.

(그렇다고 당구장 죽돌이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