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짧게 남기겠습니다.

고시원에 거주하는 서울시민입니다.

원래는 원룸을 알아보다가 여길 가도 저길 가도 보증금 보증금
노래를 불러대는 탓에 속편한 고시원에 왔습니다.

전기비 수도세 머릿속에 지워도 되고 그저 다달이 월 40만원 후반인 입실료만 납부하면
다른 걱정 다 놓고 살 수 있다는 점이 고시원 최대 매력이죠. 열쇠보증금은 1만원 수준입니다. 
2평짜리 방은 좁다는 점이 참 슬프지마는 어차피 잠만 자고 아침에 출근준비로 그저 용건 OK

거기다가 부엌 서랍에 라면을 공짜로 제공하니 일단 배고파 돌아가실 염려는 붙들어매도 되지요.
여기 고시원은 안성탕면을 완전 무료로 제공합니다. 물론 부엌을 CCTV로 상시 감시당하는 고로
무식하게 한끼에 세봉지씩 뜯거나 하루 열개씩 막 밖으로 빼돌리면 문제겠죠.
하지만 한봉지 두봉지 쯤은 좋습니다. 끼니를 전부 이 공짜 라면으로 때워도 아무도 뭐라 안따집니다.

제가 요즈음 매료된 공짜 라면을 활용한 퓨전면식
이름하여 스파면에 대하여 간단히 남기려고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물론 제목에 남겼듯 <라면은 공짜예요>
전제이니 고시원 거주하시는 분 전용이겠지요? 순서는 너무너무 간단합니다.

1.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파는 스파게티 소스 (토마토소스) 를 사옴
2. 부엌의 공짜 라면을 뜯어 스프는 버리고 면만 삶습니다. (아깝다고 하시는 분도 계실 듯) 
끓는 물은 2회 필요합니다. 1회차는 기름 걸러내는 용도입니다. 면에서 기름 빠진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에서 2회차 삶아냅니다. 물은 다 버리고 면만 남깁니다.
3. 면에 아까 사온 스파게티 소스를 뿌리고 비빔으로서 완성. 바로 먹기보다
비벼놓은 상태로 (열 전달을)  기다리는 시간이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포인트.


끝. 입니다. 실제로 해보시믄 즐길 만 합니다.
고시원 밥솥에 밥이 없을 때 시도해보심을 추천드리며
삶기 - 면 기름 빼기는 스파면에서는 맛을 위해 필수사항에 가깝습니다.
저자신도 이 레시피를 베이직으로 여러 바리에이션을 탐구하는 와중이므로 아직 초보자 수준입니다.
저보다 오래 해보신 분의 질책이나 충고는 피하지 않고 받겠습니다.

그럼 이만 고시원용 스파면 조리법에 대해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