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라파이트 화이트 저소음 적축을 구매하려다,
한영키캡은 도무지 제 취향이 아니어서 망설이다 놓치고,
영문 저소음 적축 키보드들이 재입고되길 기다리다 결국 660m PD 저소음적축을 중고로 들였습니다.
원래 750R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먹각 사제키캡을 적용한 660m 사진 보고 반해서 덜컥 구매했네요.
1. 키감
갈축이 딱 취향이지만 회사에서는 저소음적축밖에 답이 없을 것 같아서 샀는데,
생각보다 저소음 적축 정말 조용하고 마음에 드네요.
조용하면서도 답답하지만은 않은 키감이 마음에 듭니다.
기존에 집에서 사용하던 750R 갈축과 커세어 적축이 시끄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비교해서 타건해 보니 저소음적축이 정말 조용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PD 버전 특유의 까끌까끌한 느낌 때문인지,
묘하게도 쓰면 쓸수록 고전 멤브레인 키보드 dt-35와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키감은 마음에 드는데, 촉감은 멤브레인 dt-35를 연상시켜서, 조금 덜 마음에 드는?)
2. 배열
몇 자 적어보다 보니,
제가 생각보다 Home키와 End키를 상당히 자주 쓰네요.
습관적으로 쓰는 키들을 일일이 FN키로 쓰기에는 손이 불편한데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3. 키캡
원래 심플, 깔끔을 추구하는 성격인지라,
기존 사용하던 키보드는 750R 블랙 영문 측각을 사서,
10주년 블루그레이 영문 키캡 정도로 변화를 주어 사용했었습니다.
660c 그레이 먹각의 심플함이 너무 예뻐서 비슷한 느낌을 기대하고 구입했는데,
이번에 660m PD (영문 블랙)을 받아서 보니...
나름 최대한 깔끔하게 쓰려고 블랙을 구입했는데,
오히려 흰 프린팅이 부각되어 보여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복잡해 보이는 느낌..
(덱 키보드를 사려다 실제로 보고 안샀을 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영문 측각이 가장 깔끔하게 마음에 들었지만, 앞으론 출시가 안될테고..
정각은 작년에 레오폴드에서 따로 출시했던 10주년 기념 키캡(영문/기존 방식 키캡)이
문자 크기/디자인이나 촉감 면에서 훨씬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이중사출 PBT로 나온 새로 나온 PD 키캡은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네요. ㅜㅜ
앞으로는 PD 버전으로만 나올텐데...ㅜㅜ
ㅎㅎ 주제 넘게 의견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1. PD 와서 좋아진 것은,
승화를 안 해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더 좋아진 촉감, 폰트가 모던해졌음, 각인 안 지워짐
이렇게 3개 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평가는 좋습니다. ㅎㅎ
2. 어지럽고 복잡해 보인다는 글쓴이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새카만 검정 키캡에, 하얀 글씨면 폰트가 선명하게 대비되다보니. ( 비슷한 색이면 어우러지는 느낌일텐데 )
그 작은 문양들이 눈에 또렷하게 대비되서 들어옵니다. 그래서 좀 자글자글 해보이고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저는 그 해결책으로 측각은 반대합니다...
측각은 솔직히 말하면 위에서 봤을 때, 사진 찍을 때만 깔끔하구요.
키보드를 매일 매일 실제로 사용할 때 보게 되는 것처럼 비스듬하게 내려다보면,
측면의 글씨들이 높은 밀도로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게 보이기 때문에..
어지럽고 복잡해 보이는 느낌이 마찬가지로 듭니다.
실제 사용 각도에서 내려다 봤을 때 깔끔한 건 정각입니다.... ㅎㅎ
4. 그래서 그 복잡하고 어지러운 느낌을 싫어하신다면, 측각을 갈 게 아니라,
톤 on 톤으로 만들어진 정각 키캡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검은색 키캡, 회색 글씨. 갈색 키캡에, 조금 더 짙은 갈색 글씨 등이요.
그 중에서도 깔끔함을 많이 추구하신다면 먹각 추천드립니다.
http://rooky.co.kr/shop/product_detail.html?pd_no=15680
윗 제품이 먹각입니다. ( 검은 글씨 on 먹색 키캡 )
이거 사셔서 660M에 끼워주신다면 깔끔함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ㅎㅎ
편한 마음으로 조언 드린 거니, 공감하시거나 혹은 의의가 있으실 때 편하게 대댓글 달아주세요 ㅎㅎ
자세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추천해주신 것과 동일한 키캡을 이미 함께 구매한지라, 추천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추천해주신 걸 보니 잘못산 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드네요 ㅎㅎ
660m에 노란색 포인트키캡과 함께 입혀놓은 사진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었고,
또 660c 그레이 먹각과 비슷한 느낌을 기대하고 끼워봤는데..
엠스톤 먹각 키캡은 전반적으로 폰트가 제가 원래 사용하던 키보드 키캡(레승 10주년)보다 크더군요.
원래의 PD 버전 키캡보다도 살짝 큰 것 같았습니다.
각인 프린팅도 깔끔한 것 같고 시인성은 좋지만.. 저는 무각에 가까운 느낌을 원하는 지라,
고민하다가 결국 750R이 입고 있던 레승 키캡을 벗겨내서 그레이 몸통만 입혀 봤습니다 ㅎㅎ
레승 키캡이 확실히 조금 더 밝고, 폰트 사이즈가 작더라고요. (폰트 사이즈= 엠스톤>PD>레승)
이것 또한 개취겠지만 저는 아무래도 작은 폰트를 선호하나봅니다.
블랙 PD 정품 키캡들을 살려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톤온톤이 나은 것 같아서 일부는 엠스톤 키캡을 입혔습니다.
레승 10주년의 블루키캡 부분은 왠지 660m에는 입히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배열 때문에 안맞기도 했고요.
사진이 좀 밝게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해 놓으니 조금 더 제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750R이 오랜만에 영문측각의 태초 상태로 돌아갔네요.
레승 10주년 컨셉으로 계속 있었던 키보드라 무각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심심한 느낌도 듭니다 ㅎㅎ
660m, 660c 둘다 저도 Ins/Del보다는 Home/End 많이 쓰는데요... 하나 팁을 드리자면 Fn+화살표 조합으로 Home, End, PageUp, PageDown 작동 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어쩌다 터득한거라... ㅋㅋ Fn+왼쪽화살표가 Home, Fn+오른쪽화살표가 End 이런식입니다. 저도 Home, End는 이것으로 적응하니 엄청 편하더라구요 Del 키도 살아있고... 사실Ins 키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ㅎ
먹각 열심히 쓰다가 화이트로 넝머온 1人입니다.
형광등 불빛 아래서 먹각은 치명적입니다 반사되서 글자가 아예... 무각느낌...
저는 나이가 들다보니 노안이 심해져서 ㅠㅠ 결국은 화이트로.. 왔습니다...
흑무각, 백무각(뽀대마왕) - 짙은먹각(뽀대왕) - 밝은먹각(뽀대) 입니다. ㅋㅋㅋ
이전에 포커의 경우 블랙 음각도 있었는데, 얘는 무각과 먼 차이가 있는지 모르는 정도였습니다.
이게 승화처리를 하면서 좀 촉감이 바뀌는 듯 한데, 저는 그게 더 좋아보여요. 뽀송뽀송하면서도 촉촉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