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들은 제 취미가 키보드 수집이란걸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다른 부서
직원이 저에게 와서 키보드 구입에 대하여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물론 저렴한것을
원하기 때문에 극상의 키보드는 권하지는 못하지만 입문용으로 적절하고 키감도
괜찮은 것으로 추천해 줍니다. 전 대체적으로 체리나 아론으로 권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제가 권하는 키보드를 사려다가도 결국에는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더군요 마이크로 소프트나 로지텍으로... 이유는 무선이나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장님도 로지텍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구입)
그렇게 구입하고 나서는 키보드는 잊어버리죠. 아쉽습니다.
그들은 사무용기기 중에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고 전 키보드를 취미나 수집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일것입니다.

취미는 어떤것이든 어느정도의 금전적 투자가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어마어마한 금전이 필요로하는 취미도 있고 큰 투자 없이 할수 있는 취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오디오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그 금전적 투입이 상상불허
입니다. 몇 천만원짜리 엠프, 억대를 호가하는 스피커시스템 심지어는 스피커를
올려 놓기 위한 대리석 판이 몇 십만원도 하더군요 물론 비싼것일 수록 그 소리의
차이는 나겠죠 사실은 저도 막귀라 1억짜리 시스템에서 들은 소리나 집에 있는
허접한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나 그렇게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물론 비싼게 좋기는
좋죠..

여담이지만 전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차를 사고
자동차 오디오에 관심이 있어서 데크바꾸고 스피커 바꾸고 출력 모자라서 앰프달고
우퍼 스피커 달고 앰프하나 더 달고 스피커 또 바꾸고.....
돈좀 들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전철타고 다닙니다. 차는 집사람이 타고 다닙니다.
집사람 좋은일 했죠
그리고 취미로 삼은것이 영화입니다. 극장말고 홈씨어터. ㅡㅜ 흑흑
이거 돈 많이 들었습니다. 괜히 잘쓰고 있는 오디오 싹 다 바꾸고 5.1체널 스피커,
리시버, DVD플레이어, 빔프로잭트등을 구입하고 영화 보고 음악듣고 영상이 마음에
안들어서 빔프로잭트는 다시 PDP로 교체되었습니다.
요즘은 5.1시스템에 PDP를 제 아들놈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하는데 주로 씁니다.
홈씨어터를 파는 곳에 가면 비싼 외제만 보여줍니다. 안사고는 못배깁니다.

요즘은 자전거 탑니다. 주말마다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자전거 돈덩어리 입니다. 10만원 짜리 생활자전거 타다가 점점 눈이 올라
가서 두번이나 자전거를 바꿨습니다... 집사람이 자전거 탈거라고 하니까 겁네더군요
제가 한번 하면 HI-END까지 갈려고 하는 성격이라...
역시 최근에 지름신께서 저를 꼬시고 있습니다. 엘스워스라는 자전거 살려고
총알장전중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스캇은 아들놈 주고...

그런데 위의 여러가지 취미의 공통점은 첫번째는 돈, 두번째는 시간입니다.
저러한 취미를 할땐 직장에서도 온통 그 생각뿐입니다. 당연 회사일에 집중이
잘 안됨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키보드를 취미에 집중하는 시간에는 업무 집중도가 훨씬 좋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로 사무용기기이냐 취미아냐지 실제
결과는 키보드 타이핑입니다. 결과물이 많이 나옵니다. 보고서도 꾸며보고 품의도
쓰고 업무를 더 하고 싶어집니다. 어차피 타이핑하는거 필요한거 기획해서 타이핑
하면 재미있더군요 (전 타자게임이나 체팅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돈은..... 아주 안드는것은 아니지만 다른 취미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죠
뭐 "난 맨손체조가 취미야" 라고 하시는 분이라면 어쩔수 없지만요.

결국 업무와 취미를 하나로 연결을 해줄수 있는 취미중에 하나가 키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무시간에 취미생활을 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최근 키보드에 관심을 갖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아마도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요 일을 열심히 하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