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님께서 Kinesis Contoured 키보드에 대한 사용기를 올린것 다들 읽어 보셨을 겁니다.

제목도 멋졌드랬습니다. "도를 아십니까?". 그 키보드를 구해서 적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먼저 도를 닦은 후 시도하라는 Aa님의 경고를 무시한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ㅜㅜ

한글입력은 어느정도 속도도 나오고 쓸만합니다. 그런데 영어가 문제입니다. 애초에는

영어가 별문제 없고 한글이 문제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 동안 영어입력은

손가락위치를 멋대로 잡고 마구잡이로 입력하고 있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영어는

지금 마구잡이로 꼬이고 있습니다. 아흐 화딱지나~~~~~

한글입력은 'ㅠ'자만 출현하지 않으면 별문제는 없습니다만..... 쩝...

그리고 제가 손가락이 짧아서인지 특수문자 입력하는 것은 거의 곤욕입니다.

주로 새끼 손가락 쪽에 배치를 해 놓았는데 닿지가 않습니다. ㅠㅠ

제가 프로그램으로 밥을 벌어 먹고살고 있는데 이걸 주력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계획도

접어야 하나? 쩝

저의 키보드 사용의 나쁜점은 많이 알게 됐습니다. 새끼는 변환키에만 사용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익숙한 문장을 사용할때는 손가락의 위치가 변합니다. 자주 입력하는 문장의 경우

무의식에 고정된 입력패턴으로 굳어 있더군요... 거의 10년간의 나쁜 버릇인데 쉬이 고칠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제 손이 어지간한 막 손인가 봅니다... 키네시스의 갈색은 키감이 별로라고들

하시는데 전 이게 보라카이님의 역작인 1800 카이져 프로랑 비슷하게 느껴지니 말입니다.

쩝...

아참! 보라카이님이 뭐하시는 분인지 아시는 분 혹시 계세요?

카이져 뜯어보고 정말 놀랬습니다. 여느 양산품보다도 더 깔끔하게 만들어 붙인 철판!

상당히 깨끗한 납땜질...... 이런 분은 키보드 회사에 계셔야하는 것 아닙니까?

저도 전자공학과 나와서 기계나 납땜질 어느 정도 압니다. 이분 보통 분 아닙니다.



그런데... Aa님 키네시스 적응은 잘 돼 가시나요? ^^

이 글도 키네시스로 작성중인데요.. 신경질나 사망하겠습니다 그려~

속도가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