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이곳 키보드매니아 게시판들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지요.

[ 웰컴 투 더 헬 ]

입문용으로 선택했던 ML4100 을 쓸 때 까지만 해도 '좋다'는 느낌은 있어도, 여기에 빠져버릴 것 같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요.
최근에 페이튼 FC100 클릭과 다스3 넌클릭을 업어온 다음부턴 정말 그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짤깍거리는 클릭음만 들어도 설레고, 넌클릭의 도각거림도 좋아죽겠습니다.
두 개의 스위치를 써보고 하나를 팔려고 했는데 쉽사리 결정하기는 어렵군요 ㅋ
아직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진 클릭이 더 좋네요.
특히 putty 로 터미널 접속해서 코딩할 때 요 째깍거림의 묘미가 장난 아닙니다;
왜 이걸 진작 몰랐을까 하는 후회가 될 정도로요 ㅋ

정작 '헬'은, 역시, 지름신입니다.
자꾸자꾸 오타쿠가 눈 앞에서 아른거리네요ㅠ
4만원 주고 ML4100 지르면서 고민고민하던 때를 까맣게 잊고, 한 20만원 훅 질러버릴까 심각히 고민중입니다 -_-

현재 계획은 일단은 지금 있는거 질릴 때까지 써보고, 판 뒤에,
오타쿠 흑/백 두개를 질러 서로의 키캡을 바꿔 써보는 것입니다.
뭐, 언제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깊고 깊은 강이 흐르는 법 ㅠ
지산 락페도 가야 하는데 자꾸 돈 쓸 일만 늘어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