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이 없는 일을 겪어서 글을 적습니다.
제목에서 짐작 하셨겠습니다만..
자세한 얘기를 적어보겠습니다.

키매냐 레벨이 낮아서 '사고 팔고'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네이버의 중고나라에 글을 올렸었죠.
얼른 팔아버리고 싶어서 시세보다 약간 싸다 싶게 내놨습니다.
바로 사겠다는 전화 오더라구요.
팔았습니다.
이게 지난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어제 모르는 분께 문자메세지가 하나 왔습니다.
키보드 판매 됐냐면서요.
판매 됐다고 답장을 보냈죠.
그분께 다시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혹시 뒷자리  xxxx님에게 팔렸는지,
제가 올렸던 판매글과 비슷한 내용으로 같은 제품을 파는 사람이 있는데
전화번호 뒷자리가 xxxx가 맞는지 묻더라구요.
가격은 제가 팔았던 가격보다 3만원 비싸다면서 말이죠
(전화번호는 적지 않겠습니다.)

순간 헐.... 이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더군요.
저에게 키보드 사갔던 분의 전화번호 뒷자리가 xxxx가 맞거든요.
흔하지 않은 뒷번호여서 동일한 뒷번호의 다른 사람일리가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물론 키보드를 사간 사람이 어떻게 하건 이제 제가 관여할 바가 아니란건 알지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괜히 싸게 팔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왠지 손해본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마치, 호의를 베풀었는데(호의가 무엇을 바라고 베푼것은 아니지만) 뒤통수 맞은 느낌이랄까요.

괜히 넋두리 할 곳이 없어서 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