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무한잠수중인 지쟈스입니다. 다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회사생활이 바뻐서 키보딩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제 넘게 몇자 적어보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최근 아이오메니아에서 타입나우 솔리드(이하 솔리드)라는 키보드를 출시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느끼셨겠지만 솔리드와 OTD에서

공제한 356시리즈와 꽤나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키보드매니아 VS OTD / 솔리드 VS 356 이라는 이상한 경쟁(?) 구도가 생기는 것 같은데 다 같은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마당에 썩 바람직안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몇몇분들이 지적하신 과거의 문제는 이제는 과거이니까 덮어두기로 하고, 솔리드의 356 복각 문제를 집어보고자 합니다.


전 키보드 생활을 오래 하지도 않았고,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저만의 키보드(이하 ZPK)를 제작해 봤습니다.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pj_HHKB&sca=&sfl=mb_id%2C1&stx=greatzizus

위 링크는 제가 그동안 만들었던 키보드의 히스토리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제가 만든 키보드가 또뀨, 356에 이은 3번째 알루미늄 키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 녀석들로 한했을 때요.)

아래 사진을 통해서 간단하게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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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을 만들때 제일 고민스러웠던 점은 배열도 아니고, 재질도 아니고, 스위치, 키캡 등도 아니었습니다.

딱 한가지 고민스러웠던것은 어떻게 기존에 나와 있는 또규나 356의 그늘을 벗어나서 독창적인 키보드를 만드냐였습니다.

많은 분께서 지적을 하셨던 배열이 비슷하다, 같은 텐키리스 아니냐는 문제에 대한 대답은 kant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배열과 외관이 비슷하다고 해서 복각을 했다고 치부하는 것은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어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납득이 안가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솔리드가 356를 복각하지 않았다는 kant님의 말도 100%는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적어도 복각은 하지 않았다고 하시지만, 수년간 회원들이 쌓아왔던 커스텀에 대한 노하우가 아무런 보상(금전적인 보상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없이 이번에 출시된 솔리드에 적용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키보드의 외관도 중요하지만 키감, 통올림 등도 무시 못하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키보드를 만들면서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이고, 또뀨, 356과 차별을 두기 위해서 노력했던 부분입니다.


<도움글> 또규, 356, ZPK와 차이점

1. 보강판 체결방식
    
    또뀨는 보강판이 하부하우징 둘레에 얹어져 있는 형태, 356은 상부하우징에 볼팅, ZPK는 하부하우징 접점 채결

2. 보강판

     또뀨는 알루미늄 부분보강(일부 풀보강판도 존재), 356은 알루미늄 풀보강/ 폴리카보네이트 부분부강, ZPK는 알루미늄 풀보강, 써스 풀보강

3. 하우징 채결방식

    또뀨/356 육각렌치볼트, ZPK 네오디움, 육각렌치볼트

4, 배열

    또뀨는 F13키 존재, 356은 윈키, 윈키리스, 최근에 해피사이즈의 미니배열, ZPK 미니배열

5. 기타

     또뀨는 일면 물렁 기판이 존재, 356은 매 시리즈마다 각 스위치에 최적화됨, ZPK 2종류 두께의 기판/반구 범폰이 아닌 일자 범폰


다.... 적지는 못했지만 위 5가지만 봐도 3종류의 키보드가 꽤나 다르다는 것임을 알 수 있고, 서로 복각했다고는 말을 못할 것입니다.


아마도 한 회원에 불과한 저도 이런 고민을 했는데, 키보드도 오래하시고 자금력, 규모면에서도 저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아이오매니아에서도 역시 저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충분한 고민이 있었기에 kant님께서도 밝혔듯이 복각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겠죠.

커스텀을 많이 접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키감이나 통울림은 하우징 형태나 재질(이 문제는 복각이 아니라고 하고)과 함께, 보강판의 재질, 보강판 구멍 크기 및 위치,

하우징과 보강판의 채결방식, 채결면적, 기판의 재질, 기판의 두께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솔리드냐? 356이냐?라는 식의 논쟁은 솔리드를 완전 분해해서 공개하면 쉽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또규, 356, 혹은 ZPK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내부가 이뤄져 있다면 kant님뿐만 아니라 저 역시 솔리드는 356의 복각품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쓸데없는 논쟁을 피하기 위해서 100% 완전 공개를 하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PS. 완전공개는 솔리드의 기술(?)이 공개되는 것이여서 안되는 변명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최첨단 기계도 아니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흉내낼 수 있는 것이고,
        어차피 정식 출시가 되면 모든 것이 공개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