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재미가 없음
재미가 없으니 일을 못함
일을 못하니 다른 일도 주어지지 않음
건의해봐야 "분야가 안맞는게 아니고 니가 못나서 그런거임 ㅇㅋ?" 일게 뻔하니 건의하기도 싫음
일을 못하니 주변사람과 교류도 없고
스터디나 세미나 등에서도 왕따 (참석할건지 물어보지도 않음)
점심때 뭔가 하다가 잠깐 신경 딴데 쓰고 있으면 다들 먼저 나가버리고 없어요 
지금도 이 글 쓰는동안 다들 먼저 점심 먹으러 나갔습니다. 
뭐 저는 지금 점심을 먹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의 무기력증 환자라 이럴때면 걍 굶어버리니 상관은 없지만서도..


암튼 약 2~3년마다 찾아오는 무기력증이 또 도졌네요
그럴때마다 이직으로 해결하곤 했는데
이젠 삼십대 중반이고 가정이 있다보니 쉽지가 않네요
옮기려면 지금보다 큰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번번이 미끄럼입니다. 
가끔 KLDP등 프로그램 포럼 등에 가보면 내가 이짓하고 먹고 살만한 실력자는 전혀 아닌것같기도 하고요. 
예전엔 프로그래밍이 참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아무리 날고기어도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훨씬 많고 
일을 좀 해놔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재들이 몇분 코딩한것들보다 못하니
뭘 해도 무기력입니다. 
일을 못하니 인정도 안해주죠. 찾는사람도 없고. 
하소연할 친구도, 부하직원도 없고. 일을 못하니까 일단 동료를 붙여주질 않음. 



회사에선 무기력증
집에서는 육아부담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돈들어갈곳은 많아지고
미래는 없... 



남은건 영어공부 뿐이네요 허허 
지금 상황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열쇠죠 

참 재미없는 인생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지를 말았어야 했는데.. 휴우.
영업직 관리직 하는 친구들은 노하우가 쌓여서 팀장급 하고 있는데
전 쌓인 노하우는 다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새로 배울 것은 너무 많아서 양손에 다 감싸지도 못하고
이제는 일도 제대로 못하는 외톨이 천덕꾸러기 신세니.. 
와이프도 매일 회사갔다와서 혼자 애보느라 죽겠다고 하고..
(학원다니느라 요샌 귀가가 늦어서 와이프가 퇴근후에 혼자 애를 봅니다..)
정말 살기 힘든 요즈음입니다 
능력없으면 결혼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와이프한테 너무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