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입이래 2번재로 글을 적습니다..
눈팅은 곧잘 하면서도 사실상 매니아라고 하기에는..
Model M 만 주구장창 써온지라....
물론 알프스, 체리축등의 키보드도 만져는 봤습니다만,
써봤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사용기가 짧았고,
언제나 손에 익은 Model M 으로 금방 되돌아갔기에...
딱히 드릴 정보도.. 드릴 말씀도 많지 않아.. 활동기가 없었네요...
88년도부터 사용해오던 제 모델 M이 이제 수명을 다한것 같습니다.
26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온.... 녀석이기에.. 마음이 착잡하네요..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있었기에 26년이란 세월을 함께해올 수 있었겠지만..
키보드 매니아의 존재도 모르던 제가 처음 가입하게된 계기가...
케이블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피복이 굳어 갈라지고 벗겨져
교체할 수 없을까 하여 여기저기 관련 정보를 찾다가 가입을 하게되고..
가입첫날 정보를 얻어 케이블을 구매하려하였으나,
제 Model M이 외관으로상 케이블 교체가 안되는 타입인지라.
결국 구매하지 못한체 또 그렇게 몇년을 사용해 왔습니다...
케이블 피복이 벗겨저 damage를 먹은 탓인지...
num, scroll caps led 불빛도 희미해져 가는걸 보며
이제 슬슬 이별을 준비해야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그 상태로도 몇년을 더 버티다가..
지난주에 Model M에 대한 저의 애정을 아는 지인이..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또 다른 지인이 부품용으로 가지고 있던 Model M을
이사를 하면서 폐품으로 버려지려던것을 알게 되었고,
그 고장난 Model M의 케이블이 정상인것 처럼 보여 그것을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키보드 사진을 본뒤 매우... 들뜬 마음이었지만...
케이블이 키보드로 연결되는 부위가 조금 달라... 혹시나 내부에서
연결이 불가능한 타입이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분해를 했습니다만.. 같은 4핀이긴한데... 젠더 형상이 조금 다르더군요..
제것은 제것은 노란색, 흰색 빨간색 검정색 4가지 색상 및 배열인데
부품용으로 받은 것은 주황색, 흰색, 검정색, 빨간색....
불안함 마음이 엄습했지만... 26년을 함께한 친구놈을 위하여 어제밤..
타입이 다른 젠더에서 케이블을 분해하고.. 그 작디 작은 연결 부품을
잇고 재조립하는등 2시간정도 사투를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더군요...
배선 배열은 그대로 색상 차이는 있으나 원래 있던 그대로
노란색 흰색 빨간색 검정색을 주황색 흰색 검정색 빨간색으로 했는데
노란색이 주황색으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빨강과 검정을 바꾸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만... 제가 전문가가 아닌지라.... 거기까지 해보진 못했습니다.
ps/2 젠더쪽이 원래 사용하던 저의 Model M 은 4핀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품용은 6핀인가로 구성이 되어 있던데 그 차이때문인지도 모르겠구요..
원래 사용하던것과 똑같은 케이블을 찾는것은 불가능하겠지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키보드 매니아에 다시금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케이블 타입을 usb로 바꾼다... 등 케이블 관련 개조를 진행하신분들이
있으신것 같은데.. 혹시 이런 작업을 하시는 분이나 혹은 작업소?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면...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설령 중고를 구매하는것 보다 가격이 더 나간다 하더라도..
이 녀석을 꼭 고치고 싶습니다.
여기저기 개인적으로도 검색도 하고 수소문을 하여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혹시라도 못고치게 된다면. 2대다.. 부품용으로 키보드 매니아에 나눔을 할 생각입니다.
그대로 저희집에 쳐박혀 먼지만 쌓이는것 보다... 폐품으로 버려지는 것 보다야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후의 보루로
model m과 거의 같은 버클링타입의 키보드를 제작 및 판매하는 회사가
있다고 얼핏 들었습니다. 해당 회사에도 contact 하여
케이블을 구할 수 없는지 혹은 수리가 가능한지
한번 문의해볼가 하는데 해당 회사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진짜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거의 제가 살아온 날들만큼 한 키보드를 그렇게 오랫동안 사용해 오셨다는 점이요.
새로운 모델M을 구하기보다 지금 있는 녀석을 살리고 싶어하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혹시 옆동네 키보드랩 공방에 문의해 본 적 있으신가요?
문의해 보신 적이 없으면 가장 먼저 그곳에 문의해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주소는 http://kbdlab.co.kr/index.php?mid=page_Tjjg00 여기구요.
며칠 전 저도 모델M 케이블 관련해서 키보드공장장님 공방에 문의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친절하게 상담해주셨으니 한 번 문의드려보세요~
음...
개인적으로 Model M 을 USB 로 변환작업을 하고 있는데...
정확히는 PS2 -> USB 작업이지요.
개념상 어려운건 아닙니다만,
Model M 의 구조나 특성상 공수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기때문에. (분해, 수정, 조립 과정 난이도 있음)
추가 자재도 필요하고.
이런저런 각으로 아마 15만원정도 소요됨을 예상하셔야 할겁니다.
일부러 검색한건 아니지만... model m 으로 검색되어 나온 글들을 거의다 읽어봤는데
중고가가.. 10만전후 정도 하더군요....
사실 15만원정도의... 비용이면 괜찮은 중고 매물 구할 수 있는건 사실이긴 합니다만...
손떼뭍은... 물건을 쉬이 버리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이 녀석과의 추억을 더 쌓을 수 있다면 15만원정도는.. 별 문제가 될것 같진 않네요.
그래도 폐인교주님은 기술자이신가 봅니다. 몇몇 키보드 수리 하는 곳에 문의를 했더니
ps2 타입 배선의 재고가 없고. 요즘 거의다 usb 타입인지라. usb로 개조는 가능한데
동작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린글인데
usb 개조가 가능하다고 하시니 대단하시네요 ㅎㅎ 조언 감사드립니다.
케이블만의 문제라면 고치실수있을듯합니다. 설령 케이블 문제가 아니더라도 고치실수 있을겁니다.
모델m도 생산시기마다 컨트롤러가 조금씩 차이가 나거든요. 맞는것 구해다 쓰시면 되지않을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유니콤프에서 후계자들을 만들고 있는데... 부품만 따로 팔고 있는지는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썼던지라 안타깝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