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지 1년하고 아주 조금 넘었는데 벌써 권태기(?)가 온 건지 타이핑이 예전만큼 즐겁지가 않네요.
정확히는 타이핑이 즐겁지 않다기보단, 이전에 타이핑을 하면서 만족했던 키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_-;;
이전에는 키보드 축에 상관 없이 각각의 매력이 있기에 골고루 느껴보고자 키보드를 여러 대 돌려 사용했다면, 요즘은 다 밋밋해서 저건 좀 나을까 하고 돌려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ㄷㄷ 저소음 적축을 일주일정도 사용해 보고 리얼포스로 돌아온 다음부터 이런 현상이 시작되었네요 -_-;;
저 이후로 리얼포스 저소음 균등 -> 레이저 갈축 -> 레이저 녹축 -> 체리 청축 -> 멤브레인 -> 리얼포스 저소음 균등 -> (현재) 저소음 적축을 사용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갈축이 땡기니, 오랜만에 갈축도 써볼까 싶네요.
이번 주에 체리 클리어축 키보드 하나 배송 오는데, 그거 받으면 좀 나으려나요 ㄷㄷ..
그거 말고도 유니콤프 버클링 스프링 키보드랑 체리 녹축 키보드도 각각 1, 2월 내로 올 것 같은데 얼른 이 권태기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혹시 키캡 놀이를 하면 좀 달라질까 싶어 PBT 무각 키캡 세트도 검정색, 흰색으로 두 세트나 질러놨습니다 (?)
다 매스드랍발이라 배송은 좀 걸리겠지만요 ㅜㅜ
권태기이면서도 왜 지름은 끝이 없는지.. ^^;;
그래서 열심~히 달리다보면 갑자기 만원짜리 멤브레인 키보드 키감에도 매력을 느껴서 멤브레인 두드리다가 다시 기계식 찾고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검은 동네 어느분은 "현자타임" 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똥손이라 그키보드가 그키보드라서 별로 키보드에는 투자안했네요.
그나마 투자한게 periboard-106 이네요. 이전에는 집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로지텍인 전부였는데,
회사에서는 pc에 딸려온 것 사용했구요. ^^;;
저도 애플II - 트라이젬 후타바 - 모델F - 모델M - 한독알프스 - 치코니 - 왕 - NCR - 넷피니티 - 마제청축 - 마제갈축 - 등등등등
하다가 무접점으로 왔는데 무접점만큼 편한게 없네요. 그러다가 또 백축도 치고 갈축도 치고 합니다. 계속 돌고 돌고 도니
지름도 오고 오고 또오고 하는거죠 ㅋㅋㅋㅋ 권태기도 옵니다 이거면 어떠리 저거면 어떠리 아 귀찮아 하다가 다시 돌고...
원래 그런것 아닐까요 여러 키보드들이 메커니즘은 조금씩 달라도 결국 버튼을 누르는 행위자체는 똑같잖아요
다들 그래서 알프스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를 경험해보기도하고 커스텀도 제작해보고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