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 전에 의자를 예약구매하여 이번 주말에 수령했는데, 아무래도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키보드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은 한 번쯤 관심 가져봤을 법한 의자라는 점에서 보잘 것은 없지만 제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5년동안의 고민끝에 출시기념 이벤트로 정가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Herman Miller Aeron Chair Remasterd (2016)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수령한 에어론 제품을 오픈 후 의자 고유 기능 몇 가지를 테스트 해보고 국산 퍼시스 지엘 (CH4700)과 간략히 비교해보는 동영상을 촬영해보았습니다. 물론 동영상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두 의자에 그냥 앉아보고 의자의 주요 기능 몇 가지를 테스트해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참고로, 퍼시스 지엘 의자는 시디즈 T80제품과 동일한 제품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퍼시스에서 구입하면 지엘인 것이고, 시디즈에서 구입하면 T80인 것입니다.
약 1년 6개월 정도 전에 퍼시스 지엘(CH4700)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 왔는데, 사실 구입할 당시 에어론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가격부담으로 인해 에어론을 구입하지 못하고 꿩 대신 닭 격으로 퍼시스 지엘을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탓인지 퍼시스의 지엘 제품을 별다른 불만없이 사용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론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10월 경에 허먼밀러 에어론이 리뉴얼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 국내 정식 출시 시기와 판매 가격을 주시해 왔습니다. 여차하면 그냥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클리앙 '흑곰81'님의 사용기를 보고 해외직구보다는 국내 정식 출식 제품 구입이 배송 중 파손 또는 하자 물품 수령과 같은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어 더 합리적인 구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국내 출시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4월 드디어 출시이벤트와 함께 예약판매를 시작한 사실을 알게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매처에 연락해 이벤트 행사로 제공해주는 키보드 대신 할인을 추가로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판매처에서 선뜻 수락해줘서 무이자 할부의 힘을 빌려 야심차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약18분 동안의 동영상 중 초반부는 허먼밀러 에어론을 오픈하고 주요 기능을 확인해 보는 모습이 담겨져 있고, 약 12분 이후부터는 퍼시스 지엘 의자에 앉아 주요 기능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사용해 보면서 발견되는 차이점을 업데이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기존 에어론 제품 대비 에어론 리마스터 버전에서 변경된 사항 중 제조사가 강조하는 특징은 크게 다섯가지로,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좌판과 등판 소재가 8z 펠리클 소재로 변경 (펠리클 소재가 뭔지 잘 모름 ^^;;)
둘째, 허리와 요추 지지대 (PostureFit SL) 디자인 변경
셋째, 틸팅 강도와 각도 조절 레버 위치 및 디자인 변경
넷째, 틸팅 기어 디자인과 설계 변경
다섯째, 친환경 소재 사용
그런데 직접 확인해본 결과, 디자인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은 구별할 수 있는데, 이런 디자인 변경으로 인하여 착석감이 크게 달라졌는가? 라고 묻는다면 제 느낌으론, (비록 기존 에어론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은 없고, 그저 한 차례 앉아 본 경험이 전부이긴 하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느낌에는 왠지 제조사가 강조하는 특징은 별 것 없고, 그저 조립공정을 줄임으로써 생산단가를 낮추었고, 주요 부품의 디자인을 변경하여 기존 부품 호환성을 낮춰 기존 에어론 제품의 회생가능성을 낮춤으로써 기존 제품 사용자(보증기간이 만료된)로 하여금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하는 것 같다는 의심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기업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테지만요.
Apple Wireless Keyboard, Apple Adjustable Keyboard M1242 fullset, MS Arc Keyboard, M.Stone Groove 87 (갈축), Topre Realforce 87(55 균등), Topre Realforce 23U, PFU HappyHacking Keyboard Pro2, PFU HappyHacking Keyboard Lite2, Filco Majestouch 2 Ninja(청축), Cherry G84-4100, Cherry G84-4700 LUCUS-0, Cherry G80-1865(적축), Cherry G80-1867(청축), Cherry G80-11900(흑축), Cherry G80-11900(갈축: 개조), IBM Ultranav SK-8845, Lenovo Thinkpad Ultranav SK-8855, Leopold FC660M (갈축), Leopold FC660C (2013.04.16)
YouTube 타이핑 동영상(제목을 클릭하면 새창에서 YouTube로 연결됨)
헉.... 대체 어느정도 일까 하고 가격을 구경하러 갔다가 놀래서 뒤집어 질뻔 했습니다.
의자가 저렇게 비쌀수도 있군요... 과연 앉았을때 착석감?등 그런것들이 어떨지 많이 궁금하네요 ^^
에어론체어 아주 좋습니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체공학적 의자가 필수입니다.
기존 풀 모델 사용하고 있는데요. 한동안 다른 의자 사용하다가 몸이 아파서 영문을 몰랐는데 의자를 에어론으로 바꾸니 아픈게 사라졌다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경험한 사례입니다.
신형이 좀 부럽기는 하네요. 신기능을 잘 정리해 주셨는데, 하나 누락된게 기존 풀모델은 팔걸이가 앞뒤 (아래위가 아니고)로 조절이 안됩니다. 이것 때문에 서랍있는 책상에 바짝 앉으려면 걸려요. 해외에서는 팔걸이를 재외하고 주문할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커스텀하는 사람들도 꽤되거든요. 자리도 적게 차지하고 좀 싸지고... 어쨌든 앞뒤로 조절 가능하게 된건 군침이 도네요.
메쉬 소재가 변경된건 경험해 보지 않으면 잘모르겠구요. 기회 있을때 한번 앉아보고 싶네요.
요추지지대는 기존 모델은 앞뒤 조절 밖에 안됩니다. 이중조절은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하겠네요. 더 상위 모델에서 내려온것 같기도 하구요.
틸팅 조절은 비디오로 잘모르겠지만 기존 모델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틸트레버, 뒤틸트레버 따로 되어있고 아래위로 움직이게 되어있거든요. 보니까 합쳐서 한 레버를 돌리는식으로 2x2 상태에서 3상태로 바뀐것 같은데 장단점이 있겠네요. 기존 모델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전게 나아보입니다.
앞으로 모델라인을 어떻게 변경할지 모르겠는데, 현재 기존 모델들을 계속 판매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Basic, Lite, "Classic" Full, CD.
그리고 보증기간이 12년이고 20년된 에어론도 서비스 받는걸 봤기 때문에 기존 모델들의 수명이 줄것 같진 않습니다. 참고로 제 이전 에어론은 우리 '아드님'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학업하는게 불쌍해서... 의자가 아들보다 나이가 더 많습니다.
당연히 기업입장에서 원가절감은 할것 같은데 사용성이나 내구성이 떨어지면 HM입장에서도 좋을것 같진 않네요. 다른 선택지가 예전보다는 늘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에어론만한 의자는 없다고 봅니다.
좋은 선택하신것 같고 언젠간 에어론당도 생기지 않을까요. 한번 사용하면 못돌아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