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오매니아에 다녀왔습니다.
워크샵이 있어서 참가하고선... 냅죽 3시 반서부터 용인에서 용산까지 주구장창
달려갔습니다.

목표는 타입나우-PS2버전...
왠지 택배비 내는 것도 아깝고... 그냥 칸트님과 함께 담배한가치와 차한잔을 나누며
거기 놓여져 있는 키보드들을 마구마구 눌러보자는 심정으로 2시간 30분 가까이 걸려서
마침내 도착... 그래도 나름대로 잘 찾아가서 칸트님을 뵈었습니다.

많은 기계식...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키보드들과 포장용 박스들에 둘러쌓여서
열심히 일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뵙고 ~아~... 넉넉하신 풍체를 지니신 저 분이 바로
칸트님이시로구나 하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신형 타입나우와 체리키보드들의 주문덕에 바쁘신 모습이시더군요.
오늘 찾아뵙고는 저의 1862보다 훨 멋진 감각을 선사해주는 신형 1862(베이지)를
마주하였고(앞으로 출고예정인 녀석의 테스트버전이라는데... 시간은 좀 걸리신다고 하시더군요)
그 느낌에 제가 지니고 있는 1862블랙을 집어던지고 냅죽 집어오고 싶을 정도의
짜릿함을 마주했었습니다...
특히나 블랙1862의 미끌거리는 키캡이 아닌 3000과 동일한 키캡으로 만들어진
모양새와 느낌은... 오옷 -_- +

무겁고 퍽퍽한 느낌의 체리 멤브들도 마구마구 마주하고... 마제스터치 블랙키보드도
마주했었습니다만... 가지고 간 자금의 난제와 일본식 레이아웃의 부적응으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그 간결하면서 또각거리는 키감을 저그만치 놓아두었습니다.
키캡의 느낌은 가히 예술이더군요...

4100 신품(그레이, 블랙)을 영접하고... 순간... 새걸 가지고 싶다... 크흡...ㅠ.ㅠ
하는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며 뒤돌아 선 순간...
신형타입나우의 맵시가 보이더군요... 냅죽 집어들고서 두드린 후...
어차피 오늘은 이걸 사러온것이고... 다른 곳에는 눈길을 주지말자 다짐하며
대금을 지불하고... 돌아나올려고 했습니다... 정말입니다... ^^x

헌데... 갑자기 불현 듯 떠오른 스톤브리지 키보드에 대한 궁금증...
과연 정말로 어떤 느낌일까 하는 맘에 칸트님께 궁금함을 여쭈웠답니다.
바로 꺼내서 리니어의 감각을 느끼게 해주시겠다며 두드려 보시라는 말씀에...
두다다다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집어서 타입나우와 함께 포장에 동참시켰습니다...ㅠ.ㅠ
체리 리니어의 감각과 깔끔한 레이저 키캡.. 거기다... 적당한 가벼움과
날렵한 레이아웃까지... 예상 밖의 느낌을 전해주더군요.

이녀석은 내가 사용하던지... 아니면 바로 선물용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펄이 얕게 베인 듯한 느낌...
적당히 반사되어지는 키보드 전체의 라인감과 표면의 질감...
그냥 지르고 말았네요...
가지고 간 돈이 모자른 관계로... 내일 입금하기로 하구요...

칸트님과의 1시간여에 이르는 키보드 이야기로 축구 보러가야 한다는 것도
잠시 잊고 신나게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축구시간에 너무 늦으신거나 아닌지... 저로 인해 괜한 시간 너무 빼앗기신 듯
싶어서 송구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앞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녀석들 중의 3분의 2는 이제 채워진 듯 싶네요.
Key초짜님께서 리니어의 세계에도 발을 들여놓아보심이 어떠하신지요... 라는
언질을 받은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불현듯... 그 언질에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며 냅죽 스톤브리지를 구매하고 말았네요... ㅋㅎ

빈티지로 가야할 내용은 아닌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의 아이오매니아 방문...
너무나도 즐겁고 기분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 즐겨 말씀하시는 질러나우를 이제 구매하였으니(개인적으로
PS-2타입의 키보드를 좋아하는지라... 기다렸네요...) 지지고 볶고도 싶고...
그냥 순정 그대로의 본능을 간직하게 하고도 싶고... 암튼... 즐겁습니다.

칸트님의 말씀처럼 앞으로 더더욱 발전되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타입나우와...
체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한 새로운 스팩의 발전 등등...
기계식키보드가 좀더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타격감을 선사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거 오늘은 아이오매니아 홍보요원처럼 된 듯 싶네요... -_-;)

좀 더 가격이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도 나올 예정이시라고 하니...
또 기다려볼 예정입니다.

오늘의 아이오매니아 탐방기와 지름신의 영접에 대한 내용은 이쯤에서 갈음하구요...
언제나 행복이 파도를 넘어 해일이 되어 여러 키보드매냐 회원님들 가슴에 퍼억퍼억
안기길 바라며...
또 뵙겠습니다... ----- 再     見 -----

추신) 나조님과 함께 하는 정모를 언제쯤 하면 좋을까요... 11월이 다 가기전에 자리를 함
      만들어야 겠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위해서...

(사진은 아이오매니아의 사진을 활용했습니다... 허락없이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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