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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안 보이시면 https://ibb.co/yk39syz 여기로..) 


이베이 아마존 등에 검색하면 숱하게 나오는 묻지마 기종입니다. 

크기는 조이패드 정도입니다. 파지감 역시 조이패드와 꽤 흡사합니다. 

겉모습은 노래방 리모콘이랑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작습니다. 키감도 전혀 다릅니다.

블루투스가 아닌 2.4GHz방식입니다. (즉, USB 동글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PC에 물려 사용할 것이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선택하였습니다.



장점 


* 제가 선택한 제품답게 무척 쌉니다. 한국돈으로 이만원 이내면 구입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 별도의 설정이나 페어링이 전혀 필요없이 꽂으면 바로 표준 키보드로 동작합니다. 드라이버도 필요없습니다. 즉, 유선 USB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호환성, 범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여러 대 사용시 혼선될지도 모릅니다. 테스트 안 해봤습니다.) 

* 미니키보드 치고 상당수의 특수키들이 살아있습니다. 윈도키는 물론이고 F1-F10까지 그대로 들어있고, 특히 우측 ALT가 생략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영 전환이 가능합니다. 숫자키도 모두 보존돼있는 건 물론이고 특수문자 키까지 다 있어서 세벌식 자판 사용까지 얼추 가능합니다. 

* 꽤 쓸만한 품질의 터치패드가 내장돼있습니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스크롤 동작도 모두 가능합니다. 

*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동일 디자인으로 AAA가 들어가는 모델도 있다고 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 

* 3분간 사용을 안하면 슬립 모드로 들어가 배터리가 절약됩니다. 

* 하드웨어 전원 스위치가 내장되어 있어 완전히 끌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켰을 때의 기동시간도 아주 빠릅니다. 

* 동글 내부 수납이 가능하여 분실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제품 포지셔닝을 감안했을 때 생각보다 키감이 괜찮습니다. 분해는 안해봤습니다만 리모콘스런 멤브레인 스위치가 아니고 tact 스위치를 사용한 걸로 보입니다. 이 스위치는 확실한 구분감이 장점이지만 또각또각 눌러야 하므로 고속 입력에는 불리한데, 이걸로 문서작업이나 게임을 할 사람은 없을테니.. 



단점 


* PC 파워 버튼이 없습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거실PC를 사용할 때 무선키보드에 달린 파워 버튼을 눌러 PC를 끄거나 sleep모드로 잠재우거나 하는 일이 살짝 귀찮아집니다. 

* 조이패드스런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파지시 엄지가 닿는 위치에 마우스 버튼이 없습니다. 오른손 엄지부근에 터치패드를, 왼손 엄지부근에 좌우 클릭을 하게 만들었으면 사용감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전기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그런지 터치패드 사용시 오동작을 줄이기 위해 마우스 클릭은 버튼으로 하는 쪽을 선호하는데, 이렇게 쓰려면 자세가 꽤 불안정해집니다. 왼손 엄지로는 맨 가장자리의 마우스 L/R버튼을 눌러야 하고 오른손으로는 터치패드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우스 버튼은 터치패드 좌우에도 한 벌 더 존재하지만 손에 익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파지법을 좀 더 연구해봐야 될것 같아요. 

* 비슷한 얘기로, 키보드 사이즈가 충분히 작기는 한데 엄지타법을 쓰기에는 좀 크고, 그렇다고 일반 키보드 타법을 쓰기에는 작습니다. 한 십년전 유행하던 전자사전 쯤 되는 느낌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자사전이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니까 파지법 문제가 덜하지만 얘는 특성상 손에 들고 써야 할 때가 많아서 애매한 상황이 나오네요. 

* F, J키 돌기가 없어서 어색합니다. 엄지타법을 쓰더라도 키보드를 보지 않고 타이핑을 하려면 돌기가 필수인데 그런 게 없습니다.



총평 


거실 TV에 랩탑이나 미니PC를 장착해서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용도의 기기에 붙이는 용도로는 거의 완벽한 제품입니다. 안드로이드 박스, 라즈베리 파이 등과도 일부 연결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방면에는 끝판왕 로지텍이나 MS의 터치패드 일체형 무선 키보드들이 군림하고 있지만, 저처럼 용도별로 가격제한을 엄격하게 두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