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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위기에 처한 키보드를 나눔받아왔습니다.

좌상단에 LG IBM 이라고 적혀있네요.

사진으로 보니 더럽네요.

실제로 보면 더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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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SEM DT-35 입니다.

네, 다들 알고계신 바로 그 DT-35 입니다.

LG 키보드인데 특이하게 제조사가 삼성전기입니다.

삼성에서 OEM으로 LG에 납품하기도 했었다고하네요.

LG, IBM, SAMSUNG의 만남!


제조국은 마데인차이나.....아쉽네요

구디티 삼성전기 제조는 보통 국내 생산인 걸로 알았는데, 중국으로 이전후 얼마 안된 시기에 제조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눔받아 오는길에 키를 대충 두두려보니 키감은 살아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분해해서 세척에 돌입했습니다.


옛날 키보드 분해 세척은 두번째인데 역시나 정~~~~말 힘들고 빡세네요.

뒷판의 펜자국, 검은 얼룩들은 잘 안지워져서 철수세미까지 동원했습니다.

키 하나하나 5면을 솔로 세척해서 오염을 지우는게 제일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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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후 재조립 한 모습입니다.

세척을 빡세게해서 깨끗해졌지만 황변이 심해서 정말 노~랗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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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됬는지 인디케이터 램프가 어둡습니다.

3개 다 켜진 상태인데 넘룩키가 가장 어두워서 거의 꺼진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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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키 결합부가 2개인데 자세히보니 러버돔이 오른쪽 한군데만 있더라구요. 원래 이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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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자세히 보니 안쪽에 각 버튼마다 번호가 메겨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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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돔은 일체형이 아닉 각기 떨어져있는 개별형이네요.

저 하얀색으로 된 접착제로 하나하나씩 붙어있습니다.


고향집에 90년대에 제조된 삼성 DT-45가 있는데요 

그건 한판으로된 일체형 러버돔 이었습니다.

하지만 키가 너무 뻑뻑해서 세척해봤는데, 그래도 뻑뻑한게 똑같더라구요.

세척으로 복구가 안됩니다.

국내 생산에 철제 보강판까지 있어서 묵직하니 좋았는데.

이 DT-35는 보강판도 없고 매우 가벼워 키보드가 좀 움직이네요.

사실 바닥에 달랑 2개있는 고무 패드 중 한쪽이

세척하면서 하수구로 내려가버렸습니다ㅜㅜ

다이소에서 대체제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원래 DT-35는 모드 보강판이 없을까요??





키감 : 

역시 기본이 중요할걸 까요? 손에 아주 익숙한 느낌이에요.

키압도 높지 않아 좋고 타자 속도가 빠릅니다.

프슥프슥? 러버돔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같은게 재밌습니다.

ABS키맵의 특징과 슬라이더에 결합된 소리때문에 다각다각? 달그락? 거리는 가벼운 느낌을 감출수 없지만요.

현재 레오폴드 갈축 사용하고 있었는데 게임할때 키압이 높아 불편하더라구요.

반발력? 때문에 누르고 있을때 피로감이 많이 쌓이구요.

그래서 적축으로 바꿀까 고민하고있었는데 그냥 리얼포스 질렀습니다. 아직 받아보지는 못했네요.

리얼포스 오기 전까지는 구디티로 놀아야 겠습니다.


풀배열이 아니라 텐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ㅠㅠ

텐키 멤브레인에서 싸고 좋은거 없을까요....

고민하다가 리얼포스로 가버렸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DT-35 이외에 다른 멤브레인 명기들도 타건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