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진짜 천만년만에 와봤습니다.


제가 어떻게 키보드를 졸업했더라...

둘둘님한테 커스텀 키보드 제작 의뢰해서 졸업한 것 같은데


가장 마지막에 장터로 샀던 키보드가

구흑 와이즈 썰어표 텐키리스인데

우와 이게 안 팔려서 4만원으로 내리셨더라구요...

그 때 싸게 사서 기분 좋음 + 좀 씁쓸함... 

이제 이런 건 다 소용없는 짓이 되었구나 했죠.

마음에 맞는 키보드 만든다고 요썰고조썰고

스위치 분해해서 스티커 붙이고 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이미 10년전의 일이네요.


키캡 이쁜 거 구하려면 긱핵 공구 참여해야 되고 버스타야 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쿠팡 알리바바에 다 팔고 있고

얼마전에 확인해보니 아이오매니아도 없어졌네요?


요즘도 키보드 구입하긴 하는데

얼마 전에 gk시리즈 사니까 이미 RGB잘 박혀있고 기판 커스터마이징도 문제 없고

스위치도 납땜 없이 뺐다 꽂았다 할 수 있고

기계식 키보드가 점점 대중화되어 키보드 매니아도 잘 될줄 알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커뮤니티가 필요 없어져 망하게 된다는 거네요.


아직도 저 체리 POM 무각 두꺼운 키캡이랑 주옥션 남은 키캡이랑

이런저런 키캡쪼가리들 , 소분해서 팔던 각종 윤활류 다 가지고 있어요 ㅋㅋ 추억의 물건


그냥 제로보드 기반의 사이트 자체가 추억이네요.

요즘도 사이트 만들 때 제로보드로 만드나요?

키보드 얘기는 빼더라도

이런 사이트 자체가 점점 사라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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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머리 나빠지면 다 귀찮아서 졸업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