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구입
2008년 2월 사망신고
2018년 6월 부활!

마이크로소프트 트랙볼 익스플러를 10년만에 다시 꺼내서 실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클릭을 담당하던 엄지 둘째 버튼이 죽어서 안 썼는데, 이후 대학원 졸업하고 결혼까지 했습니다. 그 긴 시간 내내 버리지는 않고 있었는데 아내가 최근 일하는데 손목이 아프다고 해서 주말 동안 꺼내서 처음으로 분해도 했네요. 어차피 이번에 수리 못 할 거면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둘째 버튼이 살아나진 않았지만 휠에 붙은 끈적이들 제거하고 안에 먼지도 닦아주고 했더니 다행히 볼은 잘 굴러가네요. 윈도우즈7 노트북에서 터치패드와 소프트웨어가 충돌하는 것 모르고 하드웨어 이상인 줄 착각해서 막판까지 고생했지만 아내가 잘 쓰는 모습 보니까 흐뭇합니다. 이미 햇수로 5년 쓰고 그 후 10년을 서랍에 묵혔던 기기인데 청소만 깨끗이 해 주니까 다시 잘 되네요. 이래서 비싼 돈 주고 살만한, 정말 명기였나 봅니다.
시덥잖은 얘기를 여기에 남기는 건, 아주 오랫동안 이곳을 잊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들어왔더니, 정말이지 그대로 남아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제가 과거에 쓴 글들도 그대로 있더군요. 뭔가 타임캡슐 같아서 괜한 감상에 젖네요.

좋은 밤 되세요~




분해할 때 참고한 사이트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sl=ja&tl=en&js=n&prev=_t&hl=en&ie=UTF-8&u=http%3A%2F%2Ftorapo.com%2Ftrackball%2Fmicrosoft%2Ftrackball-explorer.htm&act=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