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쓴지 일주일 좀 넘었나요. 


확실히 게임 할 때는 불편합니다. 꾸득(혹은 찐득)거리는 느낌이 좀 있어서 마음에 그려져 있는 타다닥 하는 느낌의, 빠른 반응을 실제로 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손아픈게 크구요. 



이키보드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손이 아파서입니다.


처음엔 장시간 필기를 볼펜으로만 하니 손이 아프더라고요.


그러다 만년필을 구매했죠. (도합 70만원 정도를 쓴 듯 합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만년필 덕질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거기는 한자루 기본 50만원 이상에다가 

메이커 마다 필감이 다 달라서 진짜 자신이 원하는 필감을 찾기위해 한오백만원 일도 아니죠.


각설하고, 그렇게 만년필을 써도 어깨부터 손목까지 욱신거립니다. 손에 힘을빼고 말고 그런 단계를 떠나서 필기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마제스터치2 갈축으로 해봤죠. 


아픔은 가시지 않고......



난 이 아픔만 가져간다면 100만원까지는 쓸 용의가 있었어요. 여기저거 들쑤시며 알아본 결과 결론은 키압이였다 이겁니다.


유튜브에 대고 키압 낮은 키보드. 구글에 키압. 쳐보니까 이 제품이 툭 하고 튀어나오더라고요. 


32만원? 뭐.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3개월 할부로 박아버렸죠. 


그러나, 사실 내면에서는 그리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뭐낙 많은 필기를 했어야 하니까요. 너 온다고 뭐 달라지겠니?


물건을 수령할때도, 박스를 커터칼로 가를때도 사실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저 나의 인간내구도 문제인가보다. 


딱 책상에 얹져서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흥 하고


처음에는 뻑뻑한 무브먼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진득하니. 

그러나....



Aㅏ... 여러분들은 옳았습니다. 도도도독 하는 느낌으로 산뜻하게, 일명구름타법이라고 하나요. apc 1.5mm 걸어놓고 스치면 입력이 되는


그 마술은, 결코 갈축이라거나 만년필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나의 세상이 이렇게 간단히 입력될 수 있다는 그런 단호한 확장감을 줍니다.


그래서 손목통증은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어깨만 해결하면 됩니다. 이건 제 자세 문제인것 같군요. 오른쪽 어깨만 아프거든요. 은연중에 오른쪽에게 좋지 않은 자세를 주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