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제가 쓰고 있는 이 해피해킹이란 키보드가 과연 리뉴얼 될지가 궁금해졌습니다.



HHKB의 입문자를 가장 가로막는 것은 고가로 책정된 가격이 아닌 괴악한(?) 키배열이지만, 저 같은 리눅스/유닉스를 주로 다루고 윈도우에서도 VIM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더할 것도 없고 뺄것도 없는 축복과도 같은 배열을 지녔다고 볼 수 있고,



고급스러운 키캡의 재질과, 튼튼한 내구성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부드러운 키감까지 갖춘 사실 개인적으로는 완전체에 가까운 기성품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거라면 역시 멋진 키캡, 예쁜 키캡, 화려한 키캡정도겠죠



이런 HHKB이지만 버전업해서 나올 여지가 있을 지에 대해 갑자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일단 키배열을 따져보자면, 미니멀리즘의 극에 이른 물건이라 더 이상 뺄것도 없고, 여기서 더한다면 HHKB의 철학을 헤칠거 같습니다. 아쉬운 키가 딱하나 있다면, 한자키이긴 한데 이건 쓸일이 없으니.... 

라이트버전의 경우 화살표키가 존재하긴 합니다만, 이게 프로버전에 추가될 여지는 없어보입니다. (여지가 있었다면 진작에 들어갔을듯?)



뭔가 울트라나브처럼 빨콩같은게 가운데 있으면 좋겠단 생각은 해보지만, 그랬다간 IBM, 현 레노버와 싸우게 되겠죠?



그렇다고 재질면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은게, 기성품 키보드에서 플라스틱 외에 다른 소재를 사용할 것 같지는 않고, HHKB가 만들어졌을때 들고다니기 쉽도록 가볍게 고안되기도 했다고 어디서 본 기억이 납니다. 키캡의 재질이야 지금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버전업될 여지가 있을까요?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profile


< "If you're good at something, never do it for free."








Keyboards list===================================

HHKBpro2 Charcoal Gray, Topre Electrostatic Capacitive Key Switches

Poker2, Cherry Brown Switch

Matias Laptop Pro, Matias Quiet Click Switch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