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하여 주변인의 제로 스위치교체를 알선(?)하였습니다. 그분은 저보다도 나이가 많은데,, 오래전부터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오셨다고 하더군요.. (오덕은 아니구요..^^). 주로 아론이나 굴러다니는 기계식들 잘 주워서 사용해 오시다가,, 제 노고를 치하하시느라고,, 10년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를 하나 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F7키가 박살이 날 상태였지만,, 나버지는 대략 멀쩡.. 키보드의 크기는 거함급,, 아마도 올드델이나 스기정도의 크기라로 보여집니다..

인터페이스는 AT방식이구요,, 스위치는 알프스 백축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바로바로,, 이색사출 키캡이네요..

원래 누런색의 투톤이었다고 합니다만,, 썬탠 지대로 먹었습니다. 게다가 반들반들...
한글각인의 이색사출 알프스키캡은 처음봅니다. 금성알프스에서 이런 키캡이 나온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키보드의 형태는 아론스타일(또는 마벨)은 아니네요..

원래 어떤키보드였는지는 별로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그대로 사용하는것은 좀 무리가 있거든요.. (너무 커요^^). 보강판과 기판 및 그동안 모아온 알프스 스위치를 가지고 부엉님의 스기세이버같은거 하나 만들어볼까 해요.. F7키캡은 없지만 숫자패드의 윗쪽열 키들이 색깔이랑 크기가 F7을 대체할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또한 알프스 호환들은 희안하게도 스테빌키들이 다들 호환이 됩니다. 물론 제로에도 끼울 수 있구요.. 그러나 스페이스 라인은 윈키리스인 관계로 TT. 애플 확장2의 경우엔 펑션키가 끼우는 방향 및 크기가 너무 달라서 제로에 넣는것은 제한적이었는데,, 이번엔 스페이스만 빼고는 모두 호환되는군요..

키보딩 하다보니,, 소소한 즐거움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온갖 종류의 오덕후 짓거리들을 해온 저로서는 오히려 마눌께서 비용절감형 취미분야로 인정하는 분위기 ^^

대충 제로 하나 더 해먹은 다음에 하산하려고 했는데,, 일거리가 또 생겨버렸네요..
스기나 올드델 하나 영입하려고 했었습니다만, 비스므리한 놈을 챙겨서 즐거운 하루입니다.
집에와서 물로 빨고 매직블럭으로 하나하나 닦아주니 브라운 투톤의 키캡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색사출 키캡의 키감이 더 좋아요 ? 저는 그럴리가 있을까 의심스럽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