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한글키와 한자키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저야 두 키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쓰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말입니다.

다만 최근 쓰라린 경험을 하나 했기에 이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방 한 구석에 밀봉되어 있는 MS 무선 키보드를 꺼냈습니다. 뭐 키감도 그럭저럭 쓸만하고 무선이라서 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버뜨, 글쎄 이놈의 한글키와 한자키 너비가 일반 키보드의 2배는 되는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스페이스키는 엄청 작아지고 뭐 이것까지만이라면 참을 수가 있겠습니다만 ALT키와 윈도우키 위치가 상대적으로 우측으로 밀려 도저히 키보드를 사용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더구나 집에서는 맥도 같이 사용하는데 한영 전환 사용하는 Command+SPACE(PC로 치면 ALT+SPACE) 조합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또한 맥에서는 Command+단축키 조합이 엄청 많은데 이것 역시 연속되는 오타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MS는 다시 밀봉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뭐 한글키와 한자키 붙어 있는 것은 좋은데 제발 정상적인 크기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타이핑은 정상적(?!) 키보드인 Ketronic Lifetime Classic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이 사용했던 키보드라 키캡이 맨질맨질 해졌지만서도 가벼운 키감은 오랜 타이핑에 확실히 편하군요. ^^;

MS 하드웨어 아시아 파트 이사 명함 받아 놨는데 시간 날때 한글키 작게 해달라고 메일이라도 써야할까 봅니다. 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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