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제 밤에는 와이프와 딸님을 놔두고, 태어나 첨으로 혼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건축학 개론]
"삐삐, 노티카 잠바, 이스트백&쟌스포트백, 세미힙합, 루츠캐나다, 중간 가르마의 상고 머리, 폴로 치노팬츠, 닥터마틴, 강남, 전람회"이라는 키워드를 보고/듣고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감상에 한번 젖어 볼 수 있을 영화인거 같더라구요.
학번으로는 94~99학번 정도면 공감이 많이 될만한 영화죠.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라인은 참 단순하지만, 그 시절의 순간순간과 나누었던 대화들과 행복해 하고, 좌절했던 기억들이 나더군요.
그 시절과 비교한다면 어설프고 불확실했던 그때 비해 참 "얻음"은 많은 반면, 잊고 산 것이 많더군요.
잊었던 것을 다시 떠올린다고 그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겠지만, 나의 일부분이던 그 순간에 제가 있었음을 떠올릴 수 있어서 의미있었습니다.
모든 창을 열어놓고 올림픽대교를 건너며 춘야의 강바람을 맞으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는 참 절실하고 진지했었지......"
키매냐 횐님들도 한번 보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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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MAC 변흑 62g
2. 마제스터치 풀배열 순흑
3. 마제스터치 텐키레스 순흑
4. 바밀로 87m 청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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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이 조정석이 돋보이는 영화였죠~^^
기억의 습작이 울려퍼질땐 정말 몸이 굳어버리더군요.
오래전 전람회 카세트 테이프를 사서 친구에게 들려줄때가 똑같이 있어서 더더욱 공감되었죠.
마지막 장면에서 기억의 습작이 나오고,
영화가 다 끝난 후에도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