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에 포커-X 흑축으로 입문했습니다.
구입하자마자 며칠 두드려보고는 바로 55g 변흑작업 했고, 그 결과물에 매우 만족스러워 했지요.
구분감 없이도 이렇게 괜찮은 키감이 나오는구나.. 라고 느끼고는 구분감까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한껏 부풀려진 기대감에 바로 마제2 닌자 텐키레스 갈축을 주문 넣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택배로 날아온 키보드를 꺼내들고 집 식탁위에서 마눌님과 함께 눌러보는 순간..
어.. 이건.. 뭔가 아닌데.. 싶은 느낌이더군요. 마눌님도 생각보다 좀 밋밋하네? 라고 하구요.
손가락 끝에 달각달각 걸리는 느낌을 기대했었는데, 그게 좀 약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하우징이 텅텅 거리는 소리도 많이 거슬리구요. (통울림 때문에 손가락 끝의 느낌에 집중이 안된것일지도 모릅니다)
디솔더링을 해서 55g 스프링으로 바꿔 넣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62g 변백 스위치를 구해서 구분감을 확실히 느껴보면 만족스러울까.. 하는 궁리도 듭니다.
일단 오늘 밤에 마제2를 열어서 넌슬립매트를 꽉꽉 채워주고 하우징 텅텅거리는 소리부터 잡아볼 생각입니다.
통울림이 덜해지면 손가락 끝의 느낌에 좀 더 집중해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거죠.
요즘 옆동에서 맥용 미니 배열의 키보드 레이아웃을 하나 그려 올리고 있습니다.
공제는 놓쳤으니, 그냥 커스텀 하나 내멋대로 만들어 보자.. 라는 생각입니다.
컨트롤러도 PCB도 하우징도 뭐 하나 아는건 없지만.. 곤님 공방만 믿고 일단 저질러 볼 궁리인데.. (곤님께는 아직 상담 못드렸습니다)
오늘 밤에 통울림 잡아준 갈축의 느낌에 따라.. 제작할 커스텀을 변흑으로 할지 변백을 시도해볼지 판단해보겠지요.
^^
마눌님이랑 아드님 재워놓고 키보드 배를 땄습니다.
넌슬립매트를 크기에 맞게 잘라서 한장 넣고 덮다가 보니 좀 부족한 듯 싶길래 세겹으로 깔아넣었습니다. -_-;
그리고 키보드가 놓여 있는 책상 자체가 좀 울림이 있는 재질이어서 키보드와 책상 사이에도 한겹 깔았습니다.
아마 내일 아침에 마눌님이 이게 뭐야? 하겠죠.
뭐.. 결론적으로는..
울림이 많이 줄어들었고, 키보드 두드리는 느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업하기 전보다 훨씬 낫네요. :-)
다만..
스페이스바가 덜걱 덜걱 하면서 소리가 좀 크군요. -_-;
알루미늄 하우징이면 이런게 덜할랑가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