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희 아파트는 서울 외곽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조용한 곳입니다.
큰 아이 아토피가 너무도 심해서 공기 좋은 곳을 찾아 2007년에 이 곳으로 이사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쪽 사망소식과 크리스마스로 뉴스가 채워지자
대책없이 미루고 떠넘기던 방사능 아스팔트를 아파트 옆 야산에 쌓아놓고 분쇄한다고 합니다.
방사능 안전시설도 아니고 가건물도 아니고 그냥 ‘바깥에 쌓아놓고 분쇄해서’ 방사능 물질을 분리하겠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제 아내와 아이들이 그 방사능 먼지를 다 마시게 생겼습니다.
성탄절은 '축복'과 선물을 받아야 하는 날 아닌가요?
왜 그저 착하게 살아온 제 아내와 아이들 이런 '천벌'을 받아야 하나요?
아내는 아이들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울고
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이는 뭔가 아는지 무서워 울고
5살 둘째 딸아이는 엄마와 오빠가 놀아주지 않아 웁니다.
정치인은 이권에 도움이 되는 죽은 이의 조문에 열을 올리면서 평범한 서민의 목숨에는 나 몰라라 합니다.
저는 IT쪽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입니다. 정직원이 아니니 이런 상황에 휴가도 낼 수 없습니다.
지금 아내는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이 날씨에 시위현장에 나가 있다고 합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이 추위에, 제가 가야 하는 그 자리에… 세상물정 하나 모르는 아내가 나가 있습니다.
무능한 가장이 눈물을 참으며 회원님들께 글을 올리고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여러 곳에 내용을 알려 주십시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1/12/21/0701000000AKR20111221213900004.HTML?template=2088
항상 임기 말엔 개판이라지만, 국민의 생명을 담보고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가카? 뭐, 이 상황을 알리가 있겠냐마는....
씁쓸한 현실이네요....
너무 정신이 없어회원님들의 댓글도 지금에야 확인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치나 언론에서 '소통'하겠다고 하지요? 정말이지 말 뿐입니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보수건 진보건... 절대 믿지 마십시오. 제발 속지 마십시오.
소통하겠다던 인간들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서민 죽고사는 문제는 외면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좋은 글에만 답글이 달립니다.
그들에게 SNS는 소통을 믿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정치도구이고 홍보수단일 뿐입니다.
돈 없고 힘 없으면 상식과 정의도 없습니다.
방사능 아스팔트 아파트 옆에 들이붇고 바른말하는 사람 감옥 집어넣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말 피눈물 나고 이가 갈립니다. 회원님들은 저처럼 당하지 마십시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