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새벽 14년을 키운 개가 죽었습니다.
새벽에 잠깐 일어나서 괜찮은지 보러갔는데, 저한테 가는 모습을 안보여주고 혼자서 갔네요.
인터넷으로 화장장 알아보고 아침에 가서 화장하고 왔습니다.
돈만 있으면 데리고 오는 것도 쉽고 보내는 것도 참 쉽네요. 그런데 마음으로 보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요새 상태가 안좋아서 얼마 남지 않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심란하네요.
함께한 세월이 있는 만큼 모든 곳, 모든 행동, 모든 음식에서도 녀석과의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나는야 破壞之王~!
(장난이 아니고)
삼가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14년이라는 세월이면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가족이나 다를바 없이 지내셨을 텐데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어요.
그래도 애완견으로써 14년이면 건강하게 장수 하다가 가장 행복하게 갔네요....
보내주는것도 떠난이에 대한 예의일테니 잘 보내 주시고 아픔보단 추억으로 기억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누님...많이 외로우시겟어요....든자리는 티가 안나도 난자리는 티가 많이난다고 햇는데...
무려 14년이면...정말 가족을 잃어버린 거랑 진배없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추억오래 간직하시고 힘내세요 누님...^^
저도 15년동안 기르던 푸들이 있었는데 가족이었죠 완전......밤에 늦게 들어와도 나와서 반겨주고..
갈때는 새벽에 어머니 깨우고 인사하고 그리 갔다고 하더군요.....
그이후로는 애완동물은 안키움니다...
제 친구도 그정도 되던 애완견이 죽었을때 한참 힘들어했었습니다.
저는 애완견 키워본 적이 없어서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만. 정이 들던 그 무엇인가가
사라진다면 허탈하고 속상하고 그러겠죠.
저도 그래서 애완동물은 키우지 않아요. 괜히 나중에 속상해 질까봐요.
정말 그 맘은 공감이 갑니다.... 저도 애지 중지 하면서 키운 진술이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숨을 거두는데....
그 다음부터는 어떤 개를 키우더라고 정을 주지 못하겠더라구요.
기운내세요.
저도 지금 한달만 지나면 17살이 되는 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실명과 치매로 고생하는데 떠나게 되면 3년전에 먼저 보낸 자기 딸 옆에 묻어주려고 합니다.
화장하면 좋겠지만 샛별이(딸 이름)를 묻어줬기 때문에 그 옆에 묻어 주려구요.
하..........그맘잘 알죠..저두 개는 아니지만 예전에 친구가 햄스터를 키우지 못한다구 해서 대려왓는데
남녀 한쌍이엇습니다. 암컷이 수컷을 물어죽이더라구요....수컷이 더 온순해서 더어여뻐 햇엇는데...
저는 그떄이후로 동물을 키울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개를 키우고싶어도 언젠가는 눈물을 머금고 보내줘야하기떄문에..
키운내시구요....
또새로운 가족을 만드시면 되죠 ㅎ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일할때 잠시 괜찮다가 잠시 짬이 나면 또 울컥하고 계속 그러네요.
오늘보니 애견화장터도 많이 있더군요. 생각보다 깔끔하고, 믿을만 하더군요.
그리고 나름 사람들하고 거의 같은 장례문화도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시면 인터넷 검색해보세요.
저도 어릴적 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강아지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저에게 강아지한테 너무 마음을 많이 주지 마라고 당부 하셨죠..
정말 가족같이 동생같이 키운 친구를 하늘로 보내고 나니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어린나이지만 이해가 되더군요.
오랜 시간 같이 보낸 가족을 잃으신 마음이실 겁니다.
먼저 보내고 이렇게 슬퍼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걸 알면 죽은 그 친구도 분명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겁니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많은 분 치고 정말 나쁜 사람 없더군요.
이제 막 돌이 지난 저의 아이에게도 좋은 친구,가족이 될수 있는 이쁜 아이를 소개 시켜 줘야겠습니다.^^
가족을 잃으셨군요.
정을 주는 순간 동물은 가족이 되는 것같습니다.
수많은 개가 있지만
내가 좋아했던개는 14년을 같이했던 개일테니까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