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입력 또는 6연타 동시 입력이 가능한 쇠로 만든 진검을 가지고

구름타법을 구사하는 무림인이 가지는 근본적 한계가 있으니 

그것이 뭐이냐면 두벌식이다. 


본인은 두벌식 구름타법을 이십년 넘게 구사하고 있는 몸이다.

주변에 보면 수많은 무림인들이 독수리 타법에 만족해 셈틀 앞에 

앉으면 마치 닭이 모이를 먹는 것처럼 머리를 아래 위로 떨지만 

그들은 그 멋에 살고있다.


아무리 구름타법이 뛰어나다고 강조를 해도 그들은 매일 텔레비전만 

보며 룰루랄라하고, 막상 급한 문서작업을 할라치면 독수리 타법의 

한계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오호 통재라!


진검의 성능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선 구름타법은 기본이겠다. 

극강의 고수가 되는 건 무림인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생각이다. 


남들 3시간 문서 입력을 손이 안보이도록 쳐 한시간에 끝내고 

남은 2시간은 룰하게 보내는 고수가 보이는 인생의 여유. 


검을 사랑하고 갈고 닦는 무림인에게 두벌식 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줄, 마음먹고 꾸준이 노력하면 두벌식 초극강 고수들과 

맞짱을 뜰수 있는 비법이 있도다. 


눈치빠른 이들은 '아 그거!' 소리를 지른다. 


본인도 여태껏 전설로만 전해오는 이 비법이 구전으로 전해진다는

얘기만 들었다. 이 비법은 타법계의 신으로 한때  무림 전체를 

평정했던  공 병우 박사가 만들었다고 한다. 


공 박사는 신의 경지에 이르러 한글의 원리를 꿰뚫고 이에 가장 

충실한 세벌식 타법을 세상에 내놓아 무림계에 한글 기계화 혁명을

가져온 초 극강 고수라고 한다.


이 뛰어난 세벌식 타법이 수십년전에 무림계에서 자취를 감춘이유는 

단 하나, 무엇이냐? 중국 한자를 이용해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무림계 속좁은 방파들과 원로들에 의한 조직적인 탄압이었다. 


무림계에 분당  800타 이상을 구사하는 극강의 고수들이 쏟아져나와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세상에 대한 통렬한 비판들을 홍수때 터진

강둑의 물처럼 퍼뜨리면 무림방파는 무너질 위기에 처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두벌식, 사벌식, 오벌식 허접 타법들을 동원에 

세벌식 타법 고수들은 무자비하게 쪽수와 권력으로 공격했다. 

그 결과 두벌식 허접 타법이 전 무림의 표준 타법이 되어 무림인들을 

500타 근처에 묶어 두고 있다. 


두벌식으로 손가락이 터져라 빠르게 치면 800타까지도 나온다는 

소문이 떠돌지만 아직까지 직접 본적이 없다.  휴대폰으로 

문장을 통째로 외어 독수리 타법으로 800타를 넘는 초극강고수도 

가끔 등장하는 세상이니....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전설의 세벌식을 알아보자.

세벌식 종류에 여라가지가 있는데 역시 가장 뛰어난 타법은 

공 병우 박사가 40년 넘게 걸려 완성한 최종식이다.  공 박사는 

만년에 세벌식을 구사하는 고수들이 무림계에서 사라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셈틀이 자동차 한 대 값하던 시절에

애플 매킨토시에서 한글 기계화의 꽃인 최종식 타법과 

기계에서 이 타법을 가능하게하는 초식들과 글꼴을 후대

무림인들을 위해 개발하셨다. 


세벌식 타법을 배우면 누구나 두벌식 고수와 겨룰 수 있는 

500타 경지에 이르는 이유를 설명하겠다. 


모든 검은 최소한 네줄을 가지고 있다. 두벌식은 이 중 세줄을 한글 입력에 

사용한다. 세벌식 타법은 한 줄을 더써 네줄을 사용한다.


두벌식은 곁받침을  자음 초식 두번을 시전해야한다. 

세벌식은 곁받침을  위해 12초식을 추가로 가지고 있다.  


두벌식 고수가  "앉"에서 "ㄴ+ㅈ"를 시전할때 세벌식 하수는 

한번에 "ㄴㅈ"을 시전하는 것이다. 이런 곁받침 수가 많아질 수록 

두벌식 고수는 세벌식 하수에게 밀린다. 


그 다음 세벌식은 자주 사용하는 모음 "ㅜ,ㅗ"를 오른 손으로도 

위급할때 시전할 수 있게 해놓았다.  두벌식 고수는 오른 손으로 모음을 

시전해야 하지만 세벌식 하수는 때에 따라서는 오른 손으로 빠른 모음을 

시전할 수가 있다. 


자! 세벌식의 필살기가 있으니 "모이치기"이다. 이 필살기는 무엇인가

하면 여러 번의 초식으로 한 글자를 만드는데, 초성 + 중성 + 종성의 

입력 순서에 관계 없이 한 글자를 구성하는 초성, 중성, 종성만 있으면 

글자를 만들어 준다.  예를 들면, "간" 이란 글자를 두벌식에서는 

"ㄱ + ㅏ + ㄴ" 순서에 맞게 입력을 해야 되지만 세벌식에선 

"ㄱ + ㄴ + ㅏ" 이나 "ㅏ + ㄱ + ㄴ"으로 입력해도 된다. 


두벌식 고수가 고속입력시 삼연타 초식의 실수로 세번의 뒷걸음을 치고 

다시 세번의 초식을 시전할때 세벌식 무림인은 6초식을 앞서가는 것이다. 

 

백분의 일초에 승부가 갈리는 무림 타법계에서 이 모아치가 필살기는 

무림인의 급이 높아질 수록 빛을 바란다. 


이래서 전설적인 세벌식 타법을 성심껏 수련한 무림인은 누구나 두벌식 고수의

경지인 분당 500타에 이를 수 있다.  그리고 극강 고수 경지인 분당 800타도 

노력하는 무림인면 이를 수 있고.  모든 무림인의 꿈인 초 극강 경지인  

분당 1000타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겠다.  (정확도 95% 이상)


현재 본인의 속도는 평균 170 - 180사이다. 두벌식은 300타 나온다. 

아주 가끔 손가락이 터질듯 두벌식 타법을 시전할때는 450에서 500타

나오지만 손가락 관절 보호를 위해, 그리고 허접 플라스틱 검을 사용했던 

관계로 타법 연마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혹 세벌식 타법을 수련하고자 하는 무림인을 위해 세벌식 타법으로 진검을 

변경하고 초식을 연습하는 정보를 적고 글을 마칠까 한다.


아래 이미지가 전설의 세벌 최종식 자판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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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자판은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인 위 이미지를 종이에 찍은 뒤 가위나 

칼로 예쁘게 오려 모니터 앞에 붙이면 된다.  멍청한 본인은 위 자판 키를 하나씩 오려 키보드에 

붙이는 삽질을 하고 다음날 구름타법의 묘리를 깨닫고 모니터 위에 세벌 최종식 자판 이미지를 

붙여 놓고 가끔 초식이 막힐때 본다.


윈도우즈 사용자는 입력기에서 세벌식 최종을 지원하므로 입력기 설정 메뉴에서 

세벌식 배울때만 바꾸면 된다. 


구름타법을 익히기 위해선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새 타법을 몽땅 암기해서 손가락들이 

알아서 초식을 전개할 때끼지 매일 20에서 30분씩 수련을 하면 된다. 


한컴 타자 연습기는 한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한글 윈도우즈에서 사용하면 된다.

세벌식 최종을 지원한다.  본인처럼 오타쿠, 반항적인 기질이 있는 리눅스 무림인이라면 

Virtual Box에 윈도우즈를 설치한 후 초극강 고수인 김 용묵님이 10년이 넘게 개발해온 날개셋 

한글 타자 연습기를 사용하면 된다. 


얼마나 빨리 세벌식을 배울 수 있을까?

본인은 날개셋으로 세벌식 타법을 한시간에서 두시간씩 익혔다. 

특수문자 빼고 세벌식 구름 타법을 처음 시전했을때 속도가 분당 20타 였다. 


구름타법을 시전할 정도로 자판을 손가락들이 익히는데 10시간쯤 걸리는 것같다.

그 다음 부터는 문장 연습으로 구름타법에 속도를 붙이면 되는데 세벌식의 

특성으로 속도는 연습 시간에 비례해 꾸준히 늘어난다.  매일 30분씩 타자 연습기로

수련하면 한달 쯤이면 구름타법 속도가 100에서 150타에 이를 거라는 생각이다.

본인은 특수문자와 숫자는 아직까지 익히지 않았다. 


어느 무림인이 구름타법의 완벽한 시전없이 광오한 진검의 세계를 논할 수 있는가?

손가락 두개나 네개로 키보드 글쇠를 하나씩 꾹꾹 찍는 하수 무림인들에게는 진검이 아니라

목검이면 족할 것이다. 


추신: 심심해서 세벌식에 관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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