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기존에 무접점 키보드로는
콕스 35g 엠프리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타입s 쓰고 있었는데요.
콕스에서 해피해킹 넘어갔을 때는
진짜 체감이 컸는데요.
해피해킹 느낌에 익숙해지면서
리얼포스로 넘어오니까...
이번에는 당연히 감동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ㅎ
제가 낮은 키압을 선호하는 유저라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구요.
확실히 해피해킹이 훨씬 가벼워요.
원래 손가락이 썩 좋지 않았는데
토프레 본연의 스위치 키감을 느껴볼 수 있다는 말에
홀라당 넘어가 45g으로 구매했거든요...ㅋㅋ
네... 조금은 후회합니다 ㅋㅋㅋ
30g으로 살 걸 그랬나봅니다 ㅠㅠㅠㅠㅠ
지금이라도 중고로 처분하고 30g으로 넘어갈까 싶은데
30g이라고 또 제가 원하는 그 느낌은 아닐 것 같아서
(너무 가벼울 것 같아서 ㅠㅠ)
45g를 좀 더 써보기로 했습니다 ㅎㅎ
45라선지 해피해킹보다
튕겨올라오는 맛은 또 있더라구요 ㅎㅎ
일반버전의 소음은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확실히 지장을 받을 정도의 소음이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소음은 아닌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청축, 갈축 등의 기계식 키보드보다는
훨씬 정숙하게 느껴졌습니다.
펜타그래프 키보드랑 비슷한 정도의 소음 같은데
스위치 높이가 있다보니 딸깍거리는 소음이 좀 더 나는 정도랄까요?
딸깍거리는 소리는... 유튜브 같은 데서 본 타건 영상보다
덜한 느낌이었어요.
다만 이번에 구입하신 분들의 전반적인
문제인거 같은데 몇몇 스위치에서
찔꺽이는 느낌과 소리가 있습니다.
스프링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댓글을 봤는데
불행 중 다행히도 제가 자주 쓰는 키는 아니라서
그냥 쓸만 합니다 ㅎ
오른쪽과 아래쪽 방향키에서 그런 키감과 소리가 나더라구요 ㅠ
쓰다보면 정상 범주로 돌아온다는 말도 있길래
자주 써주고 있는 중입니다.
초콜릿을 부러트리는 느낌이라는... 그 일반적인 평은..
솔직히 제 생각에 리얼포스보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꽝꽝 얼린 초콜릿을 딱딱 부러트리는 건 일반 45g라면
상온에서 일반적으로 굳어있는 초콜릿을 자르는 느낌은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버전인 것 같아요.
물론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리얼포스 일반 45g를 쓰면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각은..
말랑말랑하고 잘 뭉개지는 고무공 위에
자갈돌 같은 것을 붙여 놓은 느낌...?
바둑알을 손안에서 자잘하게 흔드는 소리?
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이 후기를 쓰는 동안 손가락을 놀렸더니
조금 부담감이 있네요.
확실히 타이핑이 현저히 많거나
손가락이 약하신 분들은 키압을 다시 한 번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모든 제약에도 불구하고
도각거리는 소리보다는 따각 거리는 소리를 좋아하고,
반발력이 어느 정도 있어서 탄성있게 키보드를 치시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일반 45g를 추천드립니다.
해피해킹에 익숙해진 상태로 넘어오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덜 감동을 한 것 같은데
만약 제가 다른 키보드를 쓰다가 리얼포스를 샀다면
분명 엄청 다르다고 느꼈을 것 같기는 합니다 ㅎㅎ
저는 1세대는 45g 쓰다가 손가락이 아파서 2세대부터는 30g를 쓰고 있습니다.
2세대 사면서 45g는 팔았는데, 저소음 30g가 가끔 심심하다 느껴져서 45g를 다시 샀다가 키압에 적응 못하고 팔았습니다.
30g 일반 모델은 오늘 재고가 들어왔길래 사 왔는데, 저소음에 저압 유저 입장에서 고압은 타협이 안되지만, 소음은 적당히 타협이 되네요.
그리고 이번건 다행히 스프링 소리가 나지는 않는데, 작년에 추가로 샀던 저소음 30g모델은 여전히 스프링 소리가 납니다.
마찮가지로 오른쪽과 아래쪽 방향키인데, 그나마 실리콘 커버를 씌우니 스프링 소리가 나는지 모르고 쓸 때가 많습니다. 실리콘 커버야말로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는 키보드 커버를 사용 하는게 잡소리는 좀 걸러주고 도각거림은 부각되어 필수적으로 사용합니다.
맞습니다. 같은 토프레 스위치라도 리얼이랑 해피랑 묘하게 좀 다른 맛이 있더라요. 저도 여러개 써보니 저압이 손에 맞아서 리얼 30g을 주력으로 쓰는데 가끔 또그닥 하는 맛이 그리워 리얼 45g도 팔지 않고 갖고 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