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오렌지쨈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렸을때 호텔에서 조식으로 많이 먹었는데 점점 커가면서 호텔보다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오렌지 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물론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닌데 계속 먹다보니 그 맛을 알아갔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오렌지 쨈은 맛있었다."라고 머리속에서 굳어진 채 어린 시절을 보면서 20십여년이 지난 후에 신혼여행 때 인도네시아 호텔에서 오렌지 쨈을 먹은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먹어 본적이 없었다. 

물론 구하려면 구할 수 있는 거지만 그냥 머리속에서 "맛있었다... 먹고 싶다."정도였지 절실하게 "먹어야만 해..."라는 개념은 아니였던 것 같다.


그렇게 오렌지 쨈에 대한 건망증 수준의 추억을 가지고 살던 어제... 몇 달만에 술을 건하하게 먹고 살짝 느껴지는 취기와 살짝 느껴지는 허기를 달래고자 식빵을 먹을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냉장고 구석에 노오란 색과 더블어 오렌진 껍질이 곱게 갈린채 먹음직스러운 오렌지쨈이 있는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앞뒤 가릴 것 없이 광속의 속도로 빵위에 듬뿍 올려서 칼로 쫙좍 바르는 순간에 뒤집혀진 오렌지 쨈 뚜껑에 찢어진 스티커 라벨을 보게 되었고, 아무 생각없이 빵에 잼을 바르면서 살짝 뚜껑을 뒤집었을 때 아주 재밌는 글귀을 읽을 수 있었다.



동* 유자차....


아...



유자차가 발린 식빵은 생각보다 먹을 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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