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키보드.... 이쪽 분들이야 다들 아시고 있는 내용일테지만 
그 독특한 키 배열 덕분에 처음 사용하실때 많이들 애를 먹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저같은 초보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짤막짤막하게 적응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리뷰가 아님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개인적으로 적었던 글을 옮기다보니 반말입니다. 죄송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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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그분을 접하다.




쥐똥만한 키보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몸값 쎈 이녀석이 내 손아귀에 들어왔다. 

사실은 모셔왔다는 표현이 좋을만큼 프로레타리아 계급을 대표하는 나로서는 
감당이 안되는 포스를 자랑하는 가격이었지만 

일년전 지름신이 회춘하여 볼따귀를 때려대는통에 급장만해버린 리얼이를 수중에서 떠나보낼 다짐까지 하면서 
입수한 녀석이라 (참고로 아직 두분다 떠나보내지 못하는상황) 떠받드는 심산이 남다르다. 
  - 제 리얼이는 한달뒤 장터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ㅋ -

참 볼수록 찌질하게 생겼다. 
(워워.... 연애인도 아닌데 안티는 사절... 개인적인 느낌이며 
기존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디자이너들에대한 폄하발언은 아니니 맘 편히 읽어주세요.)

씸플이스베스트... 라고 사과장수가 얘기하긴 했지만서도 정말 심플하게도 만들었다. 
게다가 포멧 변화도 거의 없이 정말 오랫동안 버텨낸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더 이뻐지려는 별반의 노력을 하지 않는것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마치 이곳이 마침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듯 요지부동이다. 
분명히 매력적인것은 사실이지만 그때문에 더 나아질 수 있는 무언가를 포기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알려지기도 많이 알려져 있는 모델이니 어줍잖은 평가는 이쯤까지 하고. 다시 적응기에 돌입하자면...

드디어 pc에 연결을 하고 일을 시작했으나. 
나는 워커가 아니었다... 키보더였지. ㅎㅎㅎ

기존에도 Ctrl 키와 캡스락을 바꿔서 사용했었고... 방향키도 좌측시프트를 펑션처럼 사용해서  k, o, ;, l 키에 각각 매핑해서 쓰고 있어서 사실 나름 큰 압박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어욱... 어우욱...  생각하니 또 올라오네... 와 ...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생각보다 적응해야 할것들이 많다. 우선 기존에 잘 쓰고 있는 윈도키의 부재가 나를 먹먹하게 만든다. 
기존에도 그렇게 컨트롤과 캡스락을 바꿔끼고 방향키를 리맵하고 했던 이유들이 무었때문이던가... 
나 게으르다. 
손꾸락만 깜빡거리고 싶지 어께까지 움직이면서 키보드 못치겠다.... 
... 해서 최대한 동선좀 아껴보겠노라고 그 각고의 노력을 하고 방향키마저 문자키로 들이밀었는데.... 
이건 젠장.. 키들이 없다. 윈도우키가 없고 메뉴키가 없다. 캡스락... 어디갔니... 

(며칠이 지나고 슬슬 대안을 찾아갔지만. 처음에 이녀석들 찾는통에 일을 할수가 없었다.~)

해피 새로 장만하신 분들께 알린다. 

참을인자 세번이면 나도 해피유저...... 

기본적인 키의 설정은 아래와 같다. 
123.jpg



정말 복잡해보이는게 어쩔 수 없지만 표로 보고나니 심플하다.
대부분의 키들이 두가지 이상의 키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키보드에는 있는데 해피해킹에 없는 키들은 모두 펑션키를 통해서 활성화된다. 

참고로 맨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Fn 키가 바로 그것 

이러한 키보드 배열을 처음 접하는 지인들은 도통 이 키보드를 어찌 써야하나 고민하지만 
사실상 사람이 쓰도록 개발되었고 좋은 평을 들어오는 키보드다.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어놓은 부분은 절대 없을테니 차차 적응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