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을 타서 쓰지 않고 스스로 벌어서 쓰면 조금 더 과감히 지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지금도 지름을 망설이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를 물건을 정하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보면 '이게 과연 꼭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아예 지름을 포기하고 말죠. 저는 10만원 이상의 물건을 살 때 그 고비를 넘기고 최종적으로 구매하기까지 대략 한달 정도 걸리더군요.

 

최근에 구매한 ML4100은 아주 이례적으로 2주만에 결심을 굳혔습니다만, 사무실에서 쓸 키보드는 아직 2~3주는 더 지나야 최종 결론에 도달할 듯합니다. 중고거래는 무통장입금이나 직거래에 애로가 커서 고려대상이 아니고, 정가를 주고 카드결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계식 키보드 가격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있더군요.

 

만약 이번에 지른다면 제 소비성향으로 보아 최소 3년 정도는 키보드를 추가 구매할 일이 없을 듯합니다만, 미래에 어떻게 될지 아직 단정짓기는 어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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