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가입한 moeworld입니다. 키보드매니아에 종종 드나들다 보니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들어오게 된 이유를 간단히 써보려 합니다.


1988년, 처음으로 세진키보드를 눌러본 이후로 지금까지 쓰던 키보드는 어디선가 얻어온(...) 것이 대부분이어서 '고장나지 않은 저가형 키보드를 주워오면 그만이지 꼭 값비싼 키보드를 써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키보드를 장만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는데, 이유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컴퓨터 책상에 일반 사이즈의 키보드를 놓으면 마우스를 방바닥에 내려놓고 써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한손으로만 타이핑하는 버릇이 생겨버린 겁니다. 집에서 잘못 들인 습관이 사무실에서도 반복되어 타이핑 속도가 초등학생 시절처럼 느려지고 나니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나겠다 싶더군요.


그런 이유로 키보드를 찾아 헤메던 중에 여기를 알게 되었고, 고심 끝에 미니키보드인 체리 ML4100을 질렀습니다. 사실 이것을 사기 전에 엠포스 키보드도 고려를 했습니다만 키보드 높이가 적당하기로는 ML4100이 딱이어서 가격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덜컥 구입했죠.


많은 분들이 ML4100의 단점을 이야기하니 조금 흔들리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ML4100 특유의 서걱거림이 꽤 마음에 들기도 하고 특이한 키배열도 그리 개의치 않습니다. 키보드 옆에 마우스를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치 신세계가 열린 듯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키캡 상단에 적나라하게 남아있는 게이트 자국(프라모델 만들 때 굉장히 신경쓰이는 부분 ㅜㅜ)이지만 '키캡 색깔이 검정색이라 그런가 보다' 하며 넘어가곤 합니다.


앞으로 키보드 지름의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 좋은 정보 많이 접하는 기회로 삼아 종종 흔적 남기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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