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매니아에 처음으로 쓰는 글이 FC200R로 인터넷에 남기는 최초의 게시물이 되네요.


그동안 DT35만 4,5년 넘게 쳐오다가 어느 순간 키가 들어가는 느낌이 영 불편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날이후 어느순간부터 키보드에 관심이 좀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키보드매니아도 알게됐습니다.


DT35를 대신할 키보드를 찾아 여러 글을 살펴보다가 KR6431이 싸게 나와서 몇주간 써봤는데 영 마음에 안들어서 홧김에(?!) 결국 기계식키보드까지 질러버리고 말았네요.

KR6431 대신에 많이 팔리는 멤브레인제품중에서 결정했다면 FC200R을 이렇게 급작스럽게 구입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컴퓨터 주변기기에 이리 돈을 쓸줄은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군요. -_-;




최초로 기계식키보드를 쳐본 소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ㅋ


DT35나 KR6431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군요.


하긴 십몇만원이 넘어가는 물건이니 별 차이없다면 말이 안되는거겠죠. ㅎㅎㅎ


이런저런 글들을 보다보면 자기만족이라느니 키감 별차이 없다느니 하는 얘기들도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 기계식을 접해보니 십만원 투자가치는 충분하네요.


키를 칠때마다 가볍게 들어갔다가 경쾌하게 튀어 올라옵니다. 그 느낌이 아주 맘에 드네요.


기계식은 타이핑하는 맛이 있다고들 하시던데 그게 정말이더군요.


키보드를 그동안 싸구려만 써와서 느낌이 더 좋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소리는 기대했던것보다 약간 크군요. 조금만 작으면 더 좋을텐데.. 이건 차차 적응해나가야겠네요..


그런데 타이핑을 하다보니 몇몇 키의 키감이 다르더군요.


양 시프트키끼리도 다르고 엔터키나 백스페이스키도 다른것 같습니다.


이게 불량인건가요? 아니면 원래 키감이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는건가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FC200R이 이정도면 해피해킹이나 리얼포스, 4,5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품들은 도대체 어느 정도일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더 이상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