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내용이라 글 퍼서 올립니다. 같은 엔지니어로서 정말 대단하신 분 입니다.

직장인6- 대우중공업 명장, 김규환

1955년도 강원도 평창,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15세의 어린시절부터 남의 집으로 떠 돌면서 숱한 역경을 겪고 있던 김규환은 1977년 22세 되던해 대우중공업에 사환으로 입사를 하여, 목숨걸고 노력을 한 결과로 기능직 최고의 자리인 명장에 까지 승진을 하였다는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책의 내용을 발췌하여 올립니다.

김규환은 노트에서 낱장을 찢어 쓴 이력서를 창원의 대우중공업 정문에다 내밀면서 취직을 하겠다고 실갱이를 하였고, 정문을 지나다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임원의 배려로 사환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김규환사환은 남들이 잠자는 새벽에 출근하여 마당을 쓸고 정원을 가꾸는 일에 전력을 바치는 부지럼함을 인정받아 , 입사 1년만에 사환에서 작업장내의 보조사원으로 보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배사원으로 부터 공구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려가면서 공작기계작동법을 배우고, 하루 서너시간을 자면서 공장내의 선반기계를 비롯하여 모든 공작기계를 분해하고, 청소하면서 메뉴얼이나 도면을 익혔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졸업수준의 지식에 한계를 느낀 김규환사원은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하고, 한편으로는 고등학교까지 검정고시 합격으로 창원국가기능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김규환씨는 사환으로 입사하여 명장에 이르기까지 입사 25년간 품질관리 분임조 활동과 생산성향상, 원가절감, 아이디어 재안등을 비롯해 현장에서 모든 기법과 기술을 하나하나 익히며 그렇게 배운 것들을 실제 체험에 접목시켜 많은 것들을 일구어 내었습니다.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들을 분임원들과 함께 국산화 시켜 감격의 눈물도 흘리는등 이러한  과정을 숱하게 거치면서 겪은 체험과 노하우(KNOW HOW)들을 빠뜨리지 않고 메모하였고, 나중에 책을 냈었다.

나는 모든 것은 땀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과 성공의 비법은 땀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력해서 땀으로 얻은 경험은 영원하지만 지나가는 바람처럼 쉽게 얻은 것은 바람처럼 그냥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나는 회사의 품질관리 분임조 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선하고 개발하는 법, 아이디어 내는 법, 사람 사귀는 법, 돈 버는 법, 효과적으로 공부하는법등을 배울 수 있었고 정부로 부터 훈장, 대통령표창, 개발상, 품질관리상등 수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다.

김우중회장님 앞에서 품질관리개선 사례 발표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나는 대우, 삼성, 현대, LG, 웅진, 태평양뿐만 아니라 포항공대연구소, 연세대, 동의대, 경남대, 창원대, 3사관학교,
국방과학기술연구소, 새마을연수원등 수많은 기업체와 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나의 기술개발과정의 실패와 성공, 피눈물로 이룬 인생 역정, 그리고 혼자공부하는 비법등에 박수를 보냈다. 내강의는 바로 땀과 노력의 이야기 였습니다.
MBC 성공시대를 비롯하여 KBS등에도 출연하였고 수많은 사람들로 부터 격려와 찬사를 받았습니다.

나는 대우중공업에 입사하여 하루 3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한 시간을 자도 열시간 이상을 잔 것처럼 효과적인 수면법을 터득하였다.

1980년도 부터 나는 기술개발에 관련된 메로를 일기처럼 쓰기 시작하였고, 그런 메모들이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디어 착안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메모하는 습관이야 말로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나는 공부를 못한 대신에 책을 많이 읽었다.
또한 나는 스스로 문제점 개선하는 법, 과외하지 않고도 자녀교육을 나름대로 완벽하게 시키는 법, 한 번 책을 보면 잊어버리지 않는 집중력향상법 등을 개발해내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어머니 또는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떳떳이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라고 외치고 싶다.


다음은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목숨걸고 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라는 강의 내용입니다.
-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서 한 강연 중에서 -

저는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하나 없이 열 다섯살에 돈 벌러 고향을 떠났습니다.
여기 저기 떠돌다가, 25년전 대우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 마당 쓸고 물 나르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런 제가 훈장 2개, 대통령 표창 4번, 발명특허대상, 장영실상을 5번 받았고,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으로 추대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고 명장이 되었습니다.

사환에서 명장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입사자격이 고졸 이상 군필자였습니다.
이력서를 제출하려는데 경비원이 막아 실갱이하다 당시 한 임원이 우연히 그 광경을 보고 면접을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떨어져 가까스로 사환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부지런함을 인정받아 보조기능공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저는 입사이래 사환부터 계속하여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했습니다.
하루는 사장님이 왜 일찍 나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선배들을 위해 미리 나와 기계 워밍업을 한다고 했더니 다음날 정식 기능공으로 승진되었습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5시에 출근했고, 다시 사장님이 질문하시기에 똑같이 대답드렸더니 다음날 반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제품에 혼을 싣지 않고는 제품을 애기하지 말라.
제가 어떻게 정밀기계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가공시 1℃ 변할 때 쇠가 얼마나 변하는지 아는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걸 모를 경우 일을 모릅니다. 내가 이것을 알려고 국내 모든 자료실을 찾아 봤지만 아무 자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장 바닥에 모포 깔고 2년 6개월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재질, 모형, 종류, 기종별로 X-bar값을 구해 1℃ 변할 때 얼마가 변하는지 온도 치수 가공조견표를 만들었습니다.
기술공유를 위해 이것을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기술시대란 책에 기고했습니다.
그러나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세 명의 공무원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회사에서는 큰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출한 자료가 기계가공의 대혁명 자료인 ? ?알고 논문집에 실을 경우 일본에서 알게 될까봐 노동부장관이 직접 모셔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장관을 찾아갔을 때, 장관이 '이것은 일본에서도 모르는 것이오,
발간되면 일본에서 가지고 갈 지 모르는 엄청난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
일은 어떻게 배웠느냐?
어느 날 무서운 선배 한 분이 하이타이로 기계를 다 닦으라고 시켰습니다.
모든 기계를 다 뜯고 하이타이로 닦았는데, 기계 2612개를 다 뜯었습니다.
6개월 지나니까 호칭이 '야, 이 00야'에서 '김군'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로 기계 좀 봐 달라고 부탁했다. 실력이 좋으니 제대로 대접하고 함부로 하지 못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난생 처음 보는 컴퓨터를 뜯고 물로 닦았습니다.
사고를 친 거죠.
그때, 저는 사람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 가훈은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 입니다.
저는 국가기술자격 학과에서 아홉번 낙방, 1급 국가기술자격에 여섯 번 낙방,
2종 보통운전 다섯 번 낙방하고 창피해 1종으로 전환해 다섯 번만에 합격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새대가리라고 비웃기도 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1급 자격증 최다보유자는 접니다.
새대가리라고 애기듣던 제가 이렇게 된 비결은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 없다는 생활신조 때문입니다.
나는 현재 5개국어를 합니다. 학원에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외국어를 배운 방법은 과욕없이 천천히 하루에 한 문장씩 외웠습니다.
집의 천장, 벽, 식탁, 화장실 문, 사무실 책상 가는 곳마다 붙이고 봤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 문장씩 1년, 2년 꾸준히 하다보니 나중엔 회사에 외국인이 올 때 설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급, 돈 버는 것은 자기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을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그러면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배 아파 하지 말고 노력하십시오.
의사, 박사, 변호사 다 노력했습니다.
남모르게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하루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저는 제안 2만4천6백12건, 국제발명특허 62개를 받았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도 개선합니다.
하루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가공기계 개선을 위해 세 달 동안 고민하다 꿈에서 해답을 얻어 해결하기도 했지요.
얼마 전에는 새로운 자동차 윈도 브러시도 발명하였습니다.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서도 이런 걸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발명하게 된 배경은 회사에서 상품으로 받은 자동차가 윈도브러시 작동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교통사고후 자나깨나 개선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물을 가르는 걸 보고 생각해냈습니다.
대우자동차 김태구사장에게 말씀드렸더니 1개당 100원씩 로열티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약속하고 오는 길에 고속도로와 길가의 차를 보니 모두 돈으로 보입디다.
돈은 천지에 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돈은 들어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저는 심청가를 1000번이상 듣고 완창하게 되었습니다.
심청가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돈에 노예가 되지 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의 인생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힘들고 어려운 길은 반드시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목숨 거십시오 (오해는 말고 이해 잘 하십시요!)
내가 하는 분야에서 아무도 다가올 수 없을 정도로 정상에 오르면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정상에 가면 길가에 핀 꽃도 다 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