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름 심사숙고를 해서 해피를 구매 했고(돈이 돈이니 만큼 -_-;) 구매 하고 나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잘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주위의 시선은 그런거죠 '대체 왜 그 돈을 주고 키보드를 사냐'
그래도 보통 사람들에게 고가의 키보드라는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고, 또 전 제가 맘에 드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피를 사고나서 관련 글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다양한 키보드가 공존하는 여기서 조차 리얼이와 해피는 '그냥 허세용 키보드다' 라는 소리를 듣고 있더라는 점이네요
당장 제가 키보드를 산 날 부터 그런 글이 올라와서.. 김이 다 빠졌드랬지요.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걸 이 가격을 주고샀어야 했나? 맛만 보고 팔았어야 했나?
기존에 쓰던 청축을 계속 두들겨 줘야 합리적인 소비를 한 사람이 되는 거였나?
해피가 7천원짜리 키보드였으면 아무 소리도 못했을 텐데 20만원을 넘게 주고 사서 억지로 도각도각 하는 느낌을 느끼고 있는건가?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 이것 저것 키보드질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을 때 쯔음에는 친구들에게 이것 저것 추천도 해보고, 제 키보드를 가져가서 타건도 시켜주고 가족들에게도 키보드를 소개하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전혀 그러지 않습니다. 소심해진거죠. 물론 제 성격이 많이 소심한 탓도 있습니다만 -_-;
그냥 혼자 쳐 보고 혼자 만족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웬지 사지 말아야 했는데 괜한걸 산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저도 가끔은 ..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독구구패는 대나무검으로 무림을 호령했다나.....
아직 키보드 생각이 가득한 개발자 입장에서는
멀었나 봅니다(?) ㅋㅋㅋㅋㅋ웃자고 하는얘깁니다.
리얼이와 해피는 '그냥 허세용 키보드다' 라는 소리 는 도대체 누가 한겁니까...
커스텀을 제외하고 개인적인생각으로는 리얼이나 해피만한키보드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차이가 있을수가 있겠지만 허새용키보드는 절대아닙니다.
리얼/체리/필코 기타등등 써봣지만 리얼이 허세용이라고 생각한적은 단한번도 없습니다.
키보드에 대해 깊게 접해보지 않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키보드는 돈지랄(?),또는 허세라고 표현할수도 있겠죠..
이건 어떤 취미에도 존재하는 양면적인 자신과 타인의 생각입니다.
자기의 관심사나 취미에 돈과 시간을 투자해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지 개인의 취향이며 본인의 선택입니다.
오디오를 예를 들어 제가 500만원짜리 스피커를 샀다고 해서 3만원짜리 컴퓨터 스피커로 음악 듣는 사람이
그건 돈지랄이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헤세는 절대 아닙니다.
그럼 도로에 돌아다니는 수입차 모두 허세라고 해야겠네요 ㅋㅋㅋ
원래 다수가 생각하면 일반론이 되는 것이지요 10명중 9명이 키보드가 만언짜리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비싼 키보드를 사면 다들 그런 반응이긴 하죠 하지만 그건 비단 키보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깊게 들어가보면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피규어 같은 것만 보더래도 30만언씩 주고 피규어를 샀다고 하면 다들 이렇죠. 미쳤군 ㅡㅡ.. 하지만 실상 그 돈이 있어도 못구하는 피규어가 허다하다는 점이지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니아층은 두텁고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모두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취미는 모두 똑같을 순 없을테니까요. 저도 리얼이 있고 커스텀도 살 예정이지만 키보드에 돈 아깝다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솔직히 맴브하고 리얼하고 재료값 차이로만 비교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일단 저만해도 리얼없이는 이제 코딩을 못할 정도니까요..항상 비싼 물건들의 면면을 보면 약간의 차이와 약간의 편이성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조그마한 마음정도가 가격의 차이를 만드는것 같습니다.
내가 내렸던 가치판단이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의해서 달라지고 계신것 같네요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쿨하게 "내가 이걸 왜 샀지..." 하시고, 처분하시면 되구요..
아니라면 자신이 만족했던 가치판단에 따라 행동하시면 됩니다.
답은 간단하네요 ~~ ^^
키보드에 대한 관점은 나만 좋으면 됩니다. 내 키보드를 두루 돌려쓰는 것도 아니니깐요.
제 경우에는 다들 로망이라 여기는 알루하우징 커스텀 키보드가 손에 맞지 않더군요.
풀보강에 쇠라 그런지 손끝이 징- 거리는 느낌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크릴로 짜버리죠
일단 배열자체는 이쁘니까요ㅎㅎ
저도 렬이에 대한 편견은 매우 심한 사람중에 하나였지만, 막상 써보니
가격이 문제일뿐 훌륭한 키보드임엔 틀림없습니다.
좀 가벼운 알루하우징 키보드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ㅠ_ㅠ)
ps)duck님 줄서염.......
간만에 외식해서 먹는 스테이크도 허세였을.... 수도 있겠네요. 평생 치킨이나 짜장면이나 먹어야 할듯....
그러면 합리적인 소비일까요?
= .. =;;; ( 주위시선 신경쓰지 마세요~ 안사셨으면 마음고생 심하셨을꺼 아닙니까 ㅎㅎ)
뭐든지 한번씩 막상 회의감이 들때 있지 않나요?
갑자기 허탈하고 흥미가 뚝 떨어질려고하고 후회하는 기분들고.ㅋ
나만 그런가요 ㅜㅜㅋ
그래서 "Mania"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
타고 다니는 차를 좋아해서 좋은 차를 산 사람에게
"대체 왜 그 돈을 주고 그 차를 사냐"
커피를 좋아해서 비싸고 좋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
"대체 왜 그 돈을 주고 그런 커피를 마시냐"
담배를 좋아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대체 왜 그 돈을 주고 그런 담배를 사서 피우냐"
컴퓨터, 혹은 게임기를 좋아해서 좋은 컴퓨터나 게임기를 사는 사람에게
"대체 왜 그 돈을 주고 그런 것들을 사냐"
등등으로 반문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기 감성의 만족등을 위한 취미나 생활은
타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의 가격이 저렴하면 더 좋겠지만 가격이
비싸면 비싼대로 유용하게 잘 사용하면 되지 않나요?
우리나라의 다수의 사람들이 소나타를 끌고 다닌다고 하여 그것이 진리는 아니잖습니까?
차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다수의 사람들이 삼각팬티를 입고 있다고 하여 삼각팬티가 진리는 아니잖습니까?
T팬티도 있고, 사각팬티도 있고 또 다른 것들도 있잖아요 -_-a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도 어김없이 키보드, 마우스등등 뭐 살 만한 것 없나 기웃거리고 있죠-_-
글쎄 구입과 만족에서 합리적 결정이나 구매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이 진정한 합리적 구매인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입 전에 심사숙고 하셨을 것이고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가 좋은 것은 좋은 것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