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심사숙고를 해서 해피를 구매 했고(돈이 돈이니 만큼 -_-;) 구매 하고 나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잘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주위의 시선은 그런거죠 '대체 왜 그 돈을 주고 키보드를 사냐'


그래도 보통 사람들에게 고가의 키보드라는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고, 또 전 제가 맘에 드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피를 사고나서 관련 글들을 쭈욱 읽어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다양한 키보드가 공존하는 여기서 조차 리얼이와 해피는 '그냥 허세용 키보드다' 라는 소리를 듣고 있더라는 점이네요


당장 제가 키보드를 산 날 부터 그런 글이 올라와서.. 김이 다 빠졌드랬지요.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걸 이 가격을 주고샀어야 했나? 맛만 보고 팔았어야 했나?


기존에 쓰던 청축을 계속 두들겨 줘야 합리적인 소비를 한 사람이 되는 거였나?


해피가 7천원짜리 키보드였으면 아무 소리도 못했을 텐데 20만원을 넘게 주고 사서 억지로 도각도각 하는 느낌을 느끼고 있는건가?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 이것 저것 키보드질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을 때 쯔음에는 친구들에게 이것 저것 추천도 해보고, 제 키보드를 가져가서 타건도 시켜주고 가족들에게도 키보드를 소개하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전혀 그러지 않습니다. 소심해진거죠. 물론 제 성격이 많이 소심한 탓도 있습니다만 -_-;


그냥 혼자 쳐 보고 혼자 만족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웬지 사지 말아야 했는데 괜한걸 산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