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애가 12월 말 경에 학교 축제에서 30분 정도 메인 보컬로 공연을 합니다.

그때에 사용할 카메라를 구입하라고 마님의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실로 몇년만에 카메라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500만화소 디카도 거의 6-7년 전에 작은 애의 피아노 연주 발표때에 사용하려고 산건데,

이번에 사는 카메라도 작은애 때문에 사게 되는군요.

 

높은 줌과 동영상이 잘 되고, 휴대가 아주 간편할 것을 기준으로 해서 알아보는데,

뭔가 부족한 기능이 보이고, 그 기능을 채우려면 기종을 바꿔야 하고...

이왕이면... 여기에서 조금만 더 하면.. .. .. 역시 자꾸만 올라갑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 제 자신과 우리 집안의 카메라 사용 용도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저곳, 이것 저것 찍다가 얼마 있다가 시들해서 그냥 처박아 둡니다. 신혼 초부터 변함없는 패턴입니다.

지금 카메라도 요 1-2년 사이에 사용한 기억이 거의 없고, 전에 호환 배터리를 샀지만 사용해보지를 않다가

1년 전엔가 충전해보니 불량이어서 버린 기억이 날뿐입니다. 여행 떠날 때에도 카메라 챙길 생각은 거의 하지 않고

여행지에 가서야 ... 아차 .. 카메라 가져올껄 하면서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찍고 말 정도...

 

그러니 DSLR 따위를 사도 처음에만 좀 가지고 놀다가 결국은 ... 에 진주일 뿐일테고...

애들도 애비 닮아서 귀찮은 것을 싫어해서 그 카메라 계속 사용할리는 만무하고...

 

이런 것을 감안해서, 똑딱이 수준으로 적당한 선에서 후보 기종을 정했는데도 ....

바로 결제를 하지는 않고, 계속 결제를 미루는 이 심정은 무었인지...

 

그래도 아직은, 이왕이면 지름신을 잘 막고 있습니다. 빨리 결제하고 끝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