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한지 2주째인데 벌써 체리축 색깔별로 다맞춰가네요ㅠ

 


아래에 글올리신분 말처럼 이곳은 무서운곳이네요...

오늘로부터 정확히 2주전에 이곳에 접속을 한 기억이 납니다.

13일의 금요일이라 정확히 기억하죠. 그리고 2주가 지난 지금

원래 사용하던 청,갈축에 오늘 새로 적축, 흑축을 업어오면서

어느새 4가지나 보유하게 되었네요 후.... 물론 알프스 꼭대기에

계신 분들은 이 4가지 다합쳐도 새발의 피도 안되겠습니다만

한달 80만원 남짓버는 생계형 알바 대학생신분인데

군 제대 후 복학때까지 용돈을 세이브하겠다던 제 플랜은....후.....

 

 

기계식에 대한 동경은 예전부터 있었으나 가격에 대한 압박으로

신품은 포기하고 가성비좋은 MX8113으로 결국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고야 말았습니다. 지금부터 간단히 아잉폰으로 촬영한 발사진 들어갑니다~

MX8113.JPG 
(도각도각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갈축, 5점에 업어왔지만 새것같은 상태에 깜짝 놀랐던 8113입니다)

 

 

이후 무탈하게 잘 지내는가 싶었는데, 사실 제가 PC방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FPS하시던 손님이 가져오신 체리청축컴팩을

시타해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이 비싸서 살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입문용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제닉스 M10을 발견하고 맙니다.

"그래, 갈축에 청축정도는 있어야 기본셋이지"라는 말도안되는 생각과

가격이 싸니 전투형으로 써도 부담없다는 어이없는 합리화를 해가며

저도 모르게 이끌려 어느새 제 몸은 용산에, 손에는 쇼핑백이.

M10.JPG 
(지문을 무한대로 복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미칠듯이 내뿜는 저 첨단 하우징은 정말...)

 

 


그리고 이후 또 무탈하게 잘 지내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가산동

아울렛에 들러 옷을 사러갔다가 체리본사가 옆건물이라 매장에 들러

적축을 시타해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물론 역시 가격이 비싸서,

그것도 파는것중에 제일 비싸서(신품17점) 맛만보고 나왔습니다만, 저처럼

저소득(?) 알바생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인 장터가 있었기에...

MX3414.JPG 
(오늘 머릿결님께서 입양보내주신 적축입니다. 말로만 듣던 변흑이 이런느낌일까요? 체리 본사에서 시타해봤을때 가장
첫인상이 좋았으나 너무 비싼 가격때문에 포기했던 적축이었는데, 만족도 최곱니다)
RED_SWITCH.JPG 
(인터넷상으로도 자주 못봐서 그런지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적축스위치입니다. 체리본사 사장님 말씀으로는 키압이높은

흑축을 손이 작고 손가락힘이 약한 아시아를 타겟으로해서 개발한것이 적축이라고 하셨는데 그말이 맞는듯하네요. 누가

쳐도 부담없이 가벼우면서도 리니어의 특징은 잘살린 부드러운 키감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진정한 득템은 적축이 아닙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MX11900.JPG 
DESK.JPG 
(적축을 업어오면서 부품용으로 쓰면 좋다고 MX11900 구형흑축을 무려 파격가 1점에 같이 특별할인 해주셨습니다

열어보기 전까지는 정말 부품용급 상태를 예상하고 나중에 어떻게 무언가랑 짬뽕개조를 잘 해보자 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열어보니 생각했던것보다 상태가 10배는 좋네요. 실사용으로 최고일듯합니다. 선탠도 있고 키캡도 흑백이 섞여있지만

전 오히려 빈티지하니 독특해서 맘에듭니다. 단돈 만원으로 이런키보드 또 어디서 구할수있을까요 ㅎㅎ 득템입니다)

 

 


이렇게해서 청축 갈축 적축 흑축 4가지 모두를 사용해보게 되었는데

아직 얼마 사용 못해본점은 물론이고 각기 제조사와 연식, 키캡, 키배열등이

조금씩 다르기때문에 4가지 모두 독특한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만약 모두 같은 모양새에 스위치만 다른 4가지 키보드였다면 금방 질리는

녀석들을 순서대로 방출하게 되겠지만 역시 키보드는 스위치가 전부가

아니라는걸 느끼게되더군요. 앞으로 이녀석들로 쭉 사용할것 같습니다.

사실 가족들이 다같이 사용하는 컴퓨터라 언제 이물질로부터 습격받을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라 나름 저렴하게 업어온 이녀석들도 망가질까

조마조마하긴하지만 덕분에 고가 키보드는 부담스러워서 아직 지름신이

안오고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