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분들 보면 저는 왜 이렇게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시작은 마제 갈축이였습니다.
아무리 마제갈축이 그나마 이쪽 세계에서는 저렴(?)한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1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 그렇게 쉽게쉽게 생기는것은 아니므로
하나 질러놓고 정말 아껴주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쓸려고 했습니다.


but..


집에서 마제를 타이핑 하다가 학교 연구실에 나가서 이름모를 저가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자니, 적응도 안되고, 키감도 실망스럽고 해서, 연구실에
가져다 놓고 쓸 요량으로 장터에서 M10을 집어왔습니다..

연구실에 가져다 놓고 M10 한 이틀 썼나...




재밌는겁니다 -_-;;

집으로 갈때 가져가서 집에서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마제 갈축은 깨끗히 세수시켜서 봉인해두고 몇일 M10을 주력으로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학교 연구실에서는 다시 저가형 펜타그래프 --;


그렇게 몇일 쓰다가, 아무래도 다시 연구실에서 쓸 키보드를 사고 싶었습니다.
마제갈축이 놀고 있긴 하지만, 연구실에 가져다가 놓고 싶진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깨끗히 닦아놓기까지 했는데... 아무래도 그나마 가격이 좀 저렴한 M10을 다시 연구실로
돌려놓고, 새롭게 쓸 키보드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흑축이 괜찮겠다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흑축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키감의 변화가 없이 그냥 스프링만 누르는 느낌이라는게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이유때문에 또 끌리더군요..

갈축과 청축은 아주 맘에들어서, 아껴주면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고...
좀 막 타이핑하고 쓰고 싶은 키보드는 그다지 탐탁치 않았던 흑축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결국은 마제 리니어를 질렀습니다.


약 1주일 경과...





흑축 왜이렇게 쫄깃쫄깃합니까 ㅠㅠ... 너무 좋아요~~~~




아...참.. 얘기가 다른데로 샜는데.. 이렇게 해서 결국 M10은 연구실로 갔느냐?



'아니요'입니다 -_-



청축과 갈축 키보드가 하나씩 밖에 없어서 그것들을 쓰고 싶진 않았습니다.
뭔가 청축,갈축,흑축,백축은 소장용으로 하나씩 가지고 있고 막 쓰는 용도로
하나씩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도대체 전 언제쯤 연구실에서 저가형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안쓰게 될까요?







요약.

1. 마제 갈축(집), 연구실(펜타그래프)

2. 연구실에서도 재밌는 키감을 느껴보고 싶음

3. 마제 갈축(집), 연구실(M10)

4. M10 키감이 재미있음

5. 마제 갈축(봉인), 집(M10), 연구실(펜타그래프)

6. 흑축이 써보고 싶음, 흑축은 집에서 막쓰고, M10을 연구실로 돌려야겠다고 생각

7. 마제 리니어(집), 연구실(M10), 마제 갈축(봉인)

8. 청축 키보드는 M10하나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데 연구실에서 막써먹기에는 아깝다는 생각

9. 마제 리니어(집), 연구실(펜타그래프), 마제 갈축(봉인), M10(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