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번개때 마지막 까지 달리지 못한.. 이유는??"

이라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 본다면;;
답변은 당연히 "500대 한정판 PSP를 위해서.." 라고 말하겠지만
(압구정 250대, 명동 100대, 코엑스 100대, 부산50대)

사실;;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공개로 ML 4400 무각인판을 만들고 있었는데..
번개날 각인,무각인 뽐프를 위해서[;;;] 시간을 맞추다보니 금요일 6시부터 토요일 새벽 4시까지 무각인 작업을 했습니다.
끝난 이후.. 무각인의 만족감을 1분 정도 느끼고 바로 압구정을 갔습니다.
전철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잠을 못잤습니다. 이때까지는 잠이 안와서 좋았지만;;
단지 7호선을 타고 가던중 끝에 졸아서 5 정거장이나 더 가서리.. 아차 했습니다.
예상시간 7시보다 30분이나 늦은 7시 30분 정도에 도착 했는데
(집이 의정부라 압구정까지는 거리가 꾀 됩니다.)
줄은 대충 세워봐도 200명.. "헉!" 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돌면서 명동이나 코엑스로 장소를 바꿀까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하지만 줄은 일딴 섰습니다. 맨뒤에가서.. [;;;]

사실 일본의 경우 한정판이나 첫 발매일날은 2~3일 전부터 줄을 섰지만
설마.. "우리나라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다가 "줄을 서는것은 소니가 원하는대로 하는것이다?" 라는 말이 많아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일본 물품 불매운동도 있었구요..
국내 비디오게임 최대 커뮤니티인 "루리웹" 에서는 전날밤 압구정 150명, 명동 30명, 코엑스 50명 정도가 가 있었다고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정보를 못보고 나온게 제일 땅치고 후회할 일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자존심을 버리고 갔습니다. 줄서는거.. 상당히 싫어 하는편이라..
무엇보다 일판중고 PSP밸류팩+릿지+듀오512MB 해도 36만원이었던것을 기억하기에 갔습니다.
이날 구입한것은 밸류팩+릿지+듀오512MB+기타악세사리 에 36만 8천원입니다.
새걸로 구입하면 악세사리 가격까지 원래 42만원이라는것입니다.
하지만 국전등지에서 업자의 말로 PSP밸류팩이 28만원에 풀릴꺼라는 정설이 있어서
그냥 정발 5월 2일날 구입 할려다가 메모리스틱 듀오 512MB 때문에 갔습니다.
메모리스틱 듀오 512MB가 4만원이었다는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지요.
(젠더를 이용해서 제 디카인 717에 겸용으로 사용할수도 있구요..;;)

후회와 장소이동의 생각이 드는중 줄을서서 있는데.. 보안요원들은 "9시 부터 번호표를 증정할터이니 그때까지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저희를 불러.." 라고 하더군요.
양복을 입고 있어서 처음에는 소니 "행사 알바?" 라고 생각 했었습니다만..
뱃지에 ㅁㅁㅁ 라고 써있어서 대충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아침 8시.. 저 뒤로도 상당수 분들이 줄을 서셨습니다. 제뒤로 100여분 정도 였지요.
하지만 그 뒤로는 가셨다가 안될껄 아셨는지 그냥 돌아 가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사실 저도 안될꺼 같았거든요.
1시간을 챙겨온 음료수와 프링글스 오리지날을 먹으면서 느낀건 배고픔과 잠이었습니다.
그나마 주변 분과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서 재미 있었던걸로 생각됩니다.
9시 30분 정도 되니 저있는곳까지 번호표를 주더군요. 10명씩 줄을 새우더니 자신의 앞에 분을 기억하라는 주의 말이 있긴 했지만 앞에서부터 새치기 하는 분들로 혼잡하더군요
다행이도 전 218 번이라는 번호표를 받고는 안심했습니다. ^^
하지만 문제는 240번 부터 더군요. 그 뒤로 60여분이 계셨는데;; 가시는분..과
아주머니들로 인해서 30분간 시끄러웠습니다.
싸움에 싸움을 하다 아주머니께서 세치기 했다는걸로 마무리 되었지만
욕을 하면서 밀어 붙이는 아주머니는 참.. 보기 나빴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매너도 좋고 일행이 있는 분들이 앞에 상황과 선착순 상황을 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편의점 가시는 여자분들은 자리를 맞아주시면 사다주신다고도 하고 어떤 분들은 앞에 있는 버거킹에서 버거를 다같이 사오기도 했습니다.
참 다행인것은 오후 3시부터 판매 하기로 한것을 12시부터 판매 하기로 한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1차 번개에 참여 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다른곳은 4시부터 행사였지만 압구정에서는 3시부터라서 번개시간을 맞출려고 압구정에 왔었거든요..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
아무튼 피곤함과 다리.. 의 문제가 되었지만 2시 40분 정도에 구매할수 있었습니다.

대신에;; 1차 번개때 조금 늦은건 "길치" 라는 문제로 인해서 30분 동안 홍대주변을 뱅글뱅글 돍은;;

아무튼 번개날 전날 꼭 머가 있어서 이렇게 걸리는건 징크스가 아닐런지.. ㅠ.ㅠ
(저번 번개날은 친구들과 밤새 DVD를 본지라;; 하하;;)

ps. 마지막으로 PSP 구입한것을 동생이.. "오빠 또.. PDA같은거 산거야?"
거기다가.. "또.. 키보드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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