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전, 노바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글을 다시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1297345

오늘 TYPENOW SOLID 뉴스글을 보고는 저도 이제 미련없이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1739458

굳이 실물을 보지 않더라도 이건 356의 아이디어나 컨셉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만약 356이 키매냐에서 공제가 되었고 그것을 아이오매니아가
받아 수출용으로 양산한다고 하면 그야말로 '세계최강 키보드 동호회'의 면모를 해외에까지
과시하는 것이 되겠지요.

하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초보회원 보호, 동호회 활동의 범주를 넘는다 등등) 356 공제를
금지하여 결국 오방넷에서 공제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 실질적인 동호회 활동은 사실 OTD에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더 맞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OTD는 공제와 공구 중심이고 키매냐는
홍보게시판이라는 정체불명의 판매 활동이 주가 되어 있으니까요.

356 공제를 금지하여 쫓아내고나서 이후 아이오매니아에서 356의 복각판을 출시하는 이 상황은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공제자들과는 사전 교감조차도 없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복각작업도 힘든 일이겠지만, 힘들다고 해서 다 도덕적으로
무결한 것은 아닐 겁니다. 더구나 그것이 개인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만약 키매냐에서 356공제가 이루어졌었다고 하면 과연 이렇게 아이오매니아에서 공제자의
동의없이 이런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을 것인지... 그렇다면 이 제품 출시를 위해 공제를 금지했었던
일을 타입나우 솔리드를 출시하는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노바님이 떠나실 때까지만 해도 사실 이런 심정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타입나우 솔리드 뉴스는
이제 키매냐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을만큼 충격적입니다. 2004년 11월 가입이니 5년이 훌쩍
넘어 6년이 되어가는 키매냐를 이제 저도 떠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키보드를 놓고 만난 사람들끼리, 키보드를 놓고 기분이 상하는 일이 생겼다면 누군가 잘못한
사람이 있거나 오해가 있는 것이겠지요. 오해이기를 바라지만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네요.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