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키보드 만들려고 이것저것 고민하다보니
양손키보드의 다른 배열들에도 손이 가고 궁금해지네요.
두벌식, 세벌식, 390, 안마태...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두벌식은 뭐 워낙 얘기가 많으니 그렇고,
안마태세벌식이라는 자판은 아직 익혀보지 못해 확실히 평가를 내릴수는 없겠지만
'모아치기' 에 아주 특화된듯 보입니다.
한글에 대해서 수많은 분들의 수많은 연구가 있었겠지만
한글의 조성원리 중 거센소리와 된소리를 처리하는 부분에선 아주 훌륭합니다.
배치 자체도 글자와 외형상 비슷하다는 점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인듯 싶어요.
원리에 집중하다보니 효율성면을 살짝 포기한 면이 보입니다.
글쇠배열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최다빈도 초성의 ㅇ이 F가 아니라 G자리라는것,
최다빈도 종성의 ㄴ도 중성의 오른손과 겹치구요, (엄지를 쓴다고는 하는데 양손키보드에선 실수하기가 쉽죠..)
중성과 종성의 손도 너무 많이 겹치네요..
어쨌든 단순히 보기엔 그렇습니다.
공병우세벌식은,,
제가듣기로는 훨씬 빠르다고 들었었는데, 사실 빠르기는 그리 달라지지 않을것같네요,,
어쨌든 글자하나마다 누르긴 해야되니까, 어느정도 맥시멈은 있겠어요..
흠.. 아직 익히는 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만인 부분들이 있어요
왜 오른쪽에서 왼쪽인가.
ㅇㅏ 나 ㅇㅓ만 봐도, 다 좌우 순인데..
또 우리글도 가로쓰기가 되면서 다 좌우로 바뀌었는데..
중성과 종성을 왼손이 담당하면서 왼손이 더 바빠졌습니다....
겹받침이 왼손 shift 자리로 들어가게되는 것도 그렇구요..
ㅖ의 위치도 그렇습니다...
4단은 익숙해지겠지만 종성 ㅂ,ㅆ은 너무 큰 비중이에요.
아직은 저도 연습하고있어서 확실히는 판단할수 없지만,.
막상 대해보니 아쉬움이 더큰 자판이네요.. (특히 오른손 왼손 비율)~
근데 이거.. 한번 옮기면 두벌식으로 못돌아가나요??ㄷㄷㄷ
또, 다른 써볼만한 자판 뭐가 있나요?
알고있습니다.
제가 만들려고 노력하는 이 한손키보드를 결국 만들지 못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전 지금 제 꿈이 눈앞에서 아주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저는 391 최종을 쓰고있습니다.
년수로는 2년가까이 되가고있네요
세벌식으로 옮겨오시면 당분간은 두벌식이 생각이 안날 수도 있습니다.
저도 10년넘게 써오던 자판을 어떻게 한순간에 잊어버릴수가 있나 싶을정도로 당황했던 부분이죠 ^-^;
근데 요즘들어서는 핸드폰자판이 쿼티바라서 그런지 몰라도 갑자기 두벌식이 자연스레 생각이나서
처보았더니 200타 전후로는 칠 수 있겠더군요.. (세벌식은 현재 450에서 500정도)
아마 한번 세벌식으로 오시면 손의 피로도와 구찮음때문에서라도 두벌식으로 다시 돌아기시기 힘들것이라 생각합니다 :)
벌써 십오년이 넘었네요. 예전에 세벌식을 연습해 본 적이 있는데.. 손가락 피로도에 대해서는 두벌식하고는 비교도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번에 쓸어가는 시원함이 대단하죠. (왜인지는 몰라도 좌측에서 우측으로 쓸어가는건 어색합니다)
세벌식은 우좌 우좌 이렇게 치는데 두벌식의 좌우좌 좌우좌.. 정말 힘들어요.
금방 50%의 속도 향상이 있는 느낌..?
대세 혹 표준.. 이라는 것때문에 결국 두벌식을 택했지만 세벌식으로 시작했다면 두벌식 못쳤을거 같습니다.
놀랍게도 자판 막 외웠는데 장문으로 250타가 나오더군요.
(두벌식으로는 자판 막 외웠을때 180타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워드작업을 많이 했지만 250-300타 정도에서 400타 정도로 오르는데 일년이상 걸렸던거 같은데
제 느낌에 세벌식으로 타이핑 익숙해지면 몇달내로 500타는 넘길거 같았습니다)
해피해킹을 쓰면서 타수가 50-100타 이상 늘어서 지금은 550타 정도 칩니다만
타이핑 많이 할 때는 간혹 세벌식이 표준이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키보드가 좋아야 한다는 것하구요..^^
저도 공병우세벌식을 연습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귀찬음 때문에 아직 시도는 못하고 있습니다..
언잰가는 맛볼 수 있겟지요.
전문 타이피스트가 아닌바에는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 줄정도면 더 이상 빠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벌식은 대략 2000년 경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십년쯤 되나봅니다.
최근에 신세벌이라는 자판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날개셋을 쓰면 바로 쓸수 있다는것 같습니다.
新 세벌이 아니라는군요. 만든분의 성을 따서.... 신광조님의 세벌식-.-;; 기본아이디어는 첫소리(초성)은 세벌식과 거의 같구요. 가운데소리(중성)는 왼쪽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첫소리와 가운데 소리까지 누르면 끝소리(종성)가 활성화 되는 아이디어지요. 즉, 가운데 및 끝 소리가 같이 왼쪽에 공존하고 끝소리는 필요할때만 나옵니다.ㅎㅎ http://ko.wikipedia.org/wiki/%ED%95%9C%EA%B8%80_%EC%9E%90%ED%8C%90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 세벌식을 처음 알고, 이벌식보다는 훨씬 좋은 이유에 대해서도 듣고,
공병우 세벌식 스티커도 구해서 써 보기는 했지만, 그때만 반짝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때에는 hwp 외에는 세벌식을 사용할 방법이 없었기때문에,
더 사용할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만...
이제는 편집키 위치만 바뀌어도 적응이 안되니, 세벌식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세벌식 사용하시는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벌식은 일할 때 네츄럴 키보드에서만 사용하니
일반 키보드에선 두벌식밖에 안되고 네츄럴 키보드에선 세벌식밖에 안되게 되버리던데요
키보드에 따라 자판이 아주 생각이 안나는 신기한 사태가 벌어졌네요
세벌식 390 사용합니다.
글자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쳐지는 것은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스페이스바를 오른손으로 치는데,
왼손으로 초성누르고 오른손으로 중성, 종성, 스페이스바까지 연달아서 쳐야 한다면
오른손에 상당한 무리가 오리라 생각이 듭니다.
둘째는 보통 컴퓨터 할때 오른손은 상당히 바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계속 왔다갔다 해야 하고
키보드내에서도 편집키와 화살표키와 텐키를 계속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왼손은 그자리에 있기만하는데 중성과 종성을 함께 쳐주는 것쯤은 큰 부담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1264796 이런 허튼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ㅎ
이것의 이데올로기는 두벌식의 경우 자음이 왼쪽에 있어서 첫소리와 끝소리를 왼손으로 쳐야만하고 때문에 대다수인 오른손잡이 입장에서 불합리하다 생각했고 만약 자음을 오른쪽에 둔다면 오른손잡이에게 더 합리적일 것이란 생각에 세벌식의 아이디어를 약간 차용하고 숫자키까지 쓰는것을 배제한 것입니다. (한글 오토마타의 관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긴합니다.)
오른쪽에 자음을 배치한 것은 세벌식 타자기에서 활대가 서로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세벌식은 타자기, 컴퓨터 등의 자판 통일을 지향하기 때문에, 컴퓨터 자판도 이런 모양새를 가지게되었겠지요.
이는 후에 안마태 선생을 비롯해서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우→좌 방식은 한글의 필순과 역행한다는 취지)
아래 글은 공병우 박사님의 "나는 내 식대로 살아왔다" 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오래감만에 들러서 댓글 한 줄 남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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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골칫거리라고 생각했던 받침 처리를 끈질긴 생각과 노력 끝에 쌍초점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니, 내 기쁨은 이루 필설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이 순간에 얻은 발명의 힌트로 마침내 수동식 기계로 아주 간편하게 그리고 자동적으로 빠른 속도로 한글을 구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후일 내가 우리 나라와 미국에 발명 특허를 얻게 된 이른바 쌍초점 방식인 것이다.
(…중략…)
예상한 대로 자동화는 되었는데 결정적인 문제가 드러났다. 글쇠를 쳐 나가는데 활자대의 충돌이 심했다. 그러니 빠른 속도로 찍을 수가 없었다. 궁리 끝에 나는 자판의 위치를 반대로 바꾸기로 하였다. 자음을 오른쪽에, 모음과 받침을 왼쪽에 놓기로 하고, 또 다시 며칠 동안을 줄질, 땜질을 해 가며 겨우 제2의 시제품을 한 대 만들었다. 그제야 타자가 순조롭게 미끄러져 나가듯 아주 간편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기계 공학적으로 무리가 거의 없는 이상적인 자판이란 확신이 생겼다. 이렇게 글자판을 필순과는 정반대의 위치에 놓는 실험으로 이상적인 한글 타자기를 발명할 수 있었다. 손가락 하나 하나의 움직임의 능률까지도 효율적으로 감안해야 된다는 드보락 박사의 인간 공학적인 이론(이 이야기는 기회 있을 때 따로 설명하려 함)과도 맞는 합리적인 글자 배열로 마침내 세벌식 자판 시스템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리고 오른손 새끼 손가락아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