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엑스가 나온지 얼마 안되어 리뷰를 위해서 구매를 하고 리뷰를 위해서 사용하던 어느 날 와이프가 포커 엑스를 보고 똘망 똘망한 눈초리로 소유에 대한 엉청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팔지 말아라... 내가 쓰마 등등의 말로도 나의 리뷰후 방출에 대한 의지를 꺽을 순 없었지요. 이런 저런 이유로 리뷰후 방출을 하게 되었고, 와이프는 이내 아쉬워했었습니다. 


그 아쉬움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얼마 전 장터에 착한 가격의 포커엑스를 구매해서 오늘 그 것을 받자마자 와이프 노트북에 연결해줬습니다. 


"여보, 더운데 지금 뭐 하는거야?"

"여보의 킵오드(어퍼스트로피 팍팍..)를 교체하고 있어..."

"어떤 건데?"


저는 기다렸다는 듯이 포커엑스를 한손에 들고 마치 신분증을 보여주듯 보였습니다.


"짜잔...당신이 쓰고 싶었던 포쿼웩스..."

"이게 무슨 키보드야? 처음 보는건데?"

"왜 예전에 내가 리뷰 쓸때 여보가 나에게 '이건 내 키보드네...' 이러면서 달라고 했던 그 키보드거든...이게..."


"내가 언제?"


헉....



지금 와이프는 포커엑스에 산토리니 키캡을 꽂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언제"에 맘 상한 저는... 지금...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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