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키보드 매니아에 들어와서 글 남깁니다. 


한동안 관심사의 대상이 아니였던 키보드쪽에 최근에 다시 눈을 돌리게 되어서 ... 


어쩌다 보니 해피를 4대나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_-... 와이프가 알게되면 욕 좀 먹을텐데...



2006년도 Rev. A0 해피(먹각) -> 간이윤활(아이오에이드)

2012년 Rev A2 해피(먹각) -> 윤활 안 함

2013년 Rev A2 해피(먹각) -> 간이윤활(아이오에이드)

2015년 Rev A2 해피(백각) -> 윤활 안 함


간이 윤활 방법이래야 키캡만 빼고 슬라이더 쪽에 아이오에이드 미량 발라주고 1~2시간 건조가 땡인데 

바쁜 직장인에게는 이것도 상당히 힘든일이라 ( 퇴근하고 나서 윤활작업하면 별로 시간이 안남죠... )

하루에 한대씩 차근차근 할 계획이였습니다. 2006년도 해피는 연식이 상당히 오래된놈이라 예외로 놓더라도

윤활 여부에 따라 키감이 달라지는게 너무 느껴져서 잠시 보류중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윤활한 녀석도, 하지 않은 녀석도 맘에 들어서 중단했어요. 


윤활하기전의 해피는 상대적으로 '다각다각'한 느낌이고, 윤활한 후에는 막연히 '키감이 부드러워질것' 이라 생각했는데 

부드러워지기 보다는 오히려 키감이 좀 더 하드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키압이 상승했다거나 이런게 아니라 

'플라스틱 소리'같은것이 좀 줄어들고 슬라이더의 여백을 꽉 잡아주는 느낌으로 미묘하게 '두걱두걱'한 느낌으로 바뀌는데... 

음... 매력있네요. 


당분간 윤활 안 한 해피와 한 해피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좀 더 취향을 정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