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스텀 재료모으기랑 생활비 폭탄이라는 2중고에,


기성품을 다 없애버리다 실수로 쓸수있는 키보드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 처치해서,


결국 길거리에 버려진 키보드 줏어다 씻어 쓰고 있는 중입니다.


(길거리에 PC방에서 쓰던 DT35가 버려져 있더군요. 작동도 잘되던데...)



저번에 덕포커에 기존 포커 기판 이식해서 사진 찍은게 엊그제 같은데,


무보강 생각하니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키보드를 팔고 커스텀 재료를 살 총알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저것 닥닥 긁어 모아서 팔아 제꼈는데도,


계산해보니, 앞으로 소모해야 될 돈에 비해서 턱없이 모자라더군요.



슷치는 아직 구하지도 못했고, 기판은 비싼데다, 펌업과 조립을 할 실력이 없으니 공방비까지...


앞으로 쓸 곳이 태산인데, 정작 제 손에 쥐어진건 배춧잎 쪼가리 몇장 뿐이니...



키보딩을 그만둘 생각이었음에도 커스텀을 쓰고싶다는 욕망에 다시 돌아와서는,


순정키캡이고 알루 하우징이고, 이리 저리 사댔으나,


지금 와서 돌아보면 이게 대체 뭔가 싶을 지경입니다.


결국 돈은 쓸 대로 썼는데,


소중한 물건 분양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게도 완성된건 하나도 없네요.


제 잘못이지만...



가을이라 그럴까요?


다 정리해버리면 여행이라도 한번 떠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건요.






빨리 나머지 부품을 갖출 궁리를 해봐야 될듯 싶습니다.

키보딩 졸업.

역시 키보드는 기성품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