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주변기기 대부분에 되어있는 납땜 오늘 새벽은 이 놈때문에 참 즐거운 고생을 했는데.

고장이 난거 같다는 친구의 모니터를 받아와서 천천히 살펴보고 눌러보고 만져보고 뜯어보고 했지만 딱히 사망 흔적이 보이는 곳이 없었습니다.

30분 가량 씨름한 결과 명확한 증상은 프론트 버튼부의 빠가남..
전원스위치만으로는 켜지지않고 메뉴버튼과 함께 눌러야 켜지며 이 또한 켜지고 나서는 바로 모든 버튼은 다시 먹통. 덕분에 전원을 넣기위해 조합한 메뉴버튼님의 강력한 흔적, 모니터 색감조정메뉴가 덩그러니 화면중앙에 박혀서 없앨수가 없게 되어버린겁니다.

그래서 프론트 버튼부의 보드를 의심했습니다.

대개 땜질이 되어있는 쪽이 의심이 가능 증상이라면 송진이 흘러나와 납과 납의 브릿지질을 하고있는지를 가장 먼저 체크하는데 5년은 썼다고 알고있는 모니터치고 굉장히 깨끗했고 보드 기판의 패턴도 딱히 긁히거나 이물질 없이 말짱했습니다.
해서 보드가 갔나보군 했었드랬죠. 보드가 간거라면 제선에서는 딱히 방도가 없기에 쓸만한 24와이드 알아봐 달라는 아까의 부탁으로 다나와를 키려고 했는데. 햇님이 슬슬 마빡을 앞산너머로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이 택배온 인두기랑 흡착심지나 가지고 놀아보자 산거니까 테스트는 해봐야지.하고 프론트 버튼 6개를 디솔더링-솔더링 해줬더니..

됩니다. 개별 동작도 멀쩡해졌구요. 24와이드로 날릴 신사임당 대략 대여섯분을 굳혀드렸습니다. 물론 망가졌다 생각한거 간단하게 다시 되게 만들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만. 눈앞에대고 보드를 훑었을때는 정말 깨끗했고 납땜부위도 정말 말끔히 잘 되어있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다고 다시 동작을 하는걸까요.

땜의 고수가 어느 사이트 못지않게 많지않나 생각돼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