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ml4100 구입하였는데 연결해보니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다 지금은 반품 신청 상태고 체리키보드 공식 판매사이트에서 3000 청축을 구입하였는데 박스부터 크기가 무지막지 하더니 이야 키보드가 엄청 크네요 열어본 소감으로는 정말 튼튼할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박스 개봉하고 나서 ps2단자에 꼽고나서 엄청 걱정을 했었죠. 또 안되면 어쩌나.. 무엇이든 안되면 일단 무조건 윈도우즈 포맷하고 보는 컴맹인데.. 근데 그냥 정말 꼽는 것만으로도 설치가 되는 거였네요. 제가 원했던 소리.... 효과음 중에 키보드 치는 소리.. 멤브레인으로는 절대 낼수 없었던 그 소리가 나오네요.ㅎㅎ 감동의 눈물이..  청축>갈축> 이런식으로 소리는 청축이 젤 세다고 들어서 청축을 사야할지 갈축을 사야할지 정말 망설였습니다. 청축 사면 왠지 살짝 치면 입력이 안될거 같고 소리는 문닫아 놓고 쳐도 거실까지 들릴 기세로 울릴 것 같고,, 갈축을 사야하나? 갈축 사면 소리가 작아 후회할것 같고..  하지만 게시판을 하루종일 분석한 결과 기계식의 정석은 체리 청축 스탠다드라고 결론.. 구입하게 되었는데 제가 기대했던 이상적인 소리네요 타다다 타다다 갈축 샀으면 정말이지 후회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눌리는 것도 멤브레인 보다 살살 눌러도 걍 눌러지는 것이 전혀 뻑뻑하지 않아 속타가 매우 쉽습니다. 멤브레인 보다 타자 치는 데 엄청 유리하네요. 이정도면 옆에서 아기 재우고 쳐도 될 기세..(우리 형수님 아기는 착하니까요?ㅎㅎ) 
키보드도 뭐랄까 제가 컴퓨터 처음 만져봤던 486 시절의 촌스러운(좋은말로 클래식하다고 하죠.ㅎㅎ) 형태라 매우 맘에 듭니다.  클래식한 걸 원해서 색깔도 클래식하게 보이려고 하얀색으로 주문하였지요. 질리지 않는 소박함이 담긴 디자인입니다. 특히 세로의 길이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정말이지 엄청 길어요. 덕택에 숫자키와 F1 F9 사이의 거리가 매우 멀어 확실히 구분됩니다. 모든키가 넓직넓직하게 구분되어오타 일이 없겠네요. 기계식 특유의 구분감  풀 사이즈 키보드.. 오타내고 싶어 한번 오타내봐라고 외치는 듯 한 배열입니다.  일종의 기준이 되는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종래의 키보드 공식을 철저히 따르는 키보드인 것 같아요. 비유하자면 안경 끼고 쉬는 시간에도 늘 책만 보는 얼굴에 난 모범생이라고 쓰인듯한 학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2시간 정도 사용 후

체리에게 콩깍지 씌이고 좋다고 느낀점

1.체리 스위치의 감동(멤브레인만 쓰다 한번 써보니 모나미펜 쓰다가 만년필 18k금촉의 부드러움 같은 부드러운 키감이 느껴짐)

2.엄청난 크기로 인해 초보도 쉽게 적응 가능한 넓직넓직한 키배열.. 아무래도 좀 작은 사이즈의 경우 내공이 심후하지 못한 초보는 키배열이 오타나기 쉽고 적응하기 어렵게 되어있죠 하지만 이것은 전혀 내공이 없어도 쉽게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무기입니다.

3.나는 튼튼해라고 외치는 듯한 묵직함.

4.15만원은 넘지 않는 가격의 적당함..(한번사고 나서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기에 리얼포스도 구입을 고려했었지요.)

5.쳐보면 비싼 것으로 느끼지만 싸보이는 외관으로 인해 가족들이 가격을 안물어옴. 묻더라도 2만원짜리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