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혹시 책이나 번역쪽에 관심있는 분은 구글링 하시면 키보드 매니아 마늘 아빠님하고 스티브 잡스 전기 문제점 지적했던
이덕하라는 사람하고 번역 배틀이 붙었네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문(영어나 기타 언어)를 번역문(한국어나 기타 언어)로 바꿀 때 어느 점을 포인트로 해야하는가가 쟁점인 듯 합니다.
번역에 있어서 원문 구조를 최대한으로 살리는 것은 기본이겠습니다만 가능한 원문구조나 표현을 그대로 직역위주로 가는 것이
이덕하라는 사람의 입장이고 번역에 있어서 최종 목적 언어(한국어나 기타)로 바꿀 때 일정 부분 변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마늘
아빠님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날 것의 느낌이 강하고 문장 해석이 좀 난해할 수도 있겠고 후자의 경우 읽기가 부드러우나 아주 약간의 오차 가능성은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전문 기술서적이나 고전(논어, 맹자, 성경, 불경)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마늘아빠님의 의견을 지지 합니다.
부단 번역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이 해당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도 원문 자체의 독해가
해당 사람의 습관이나 지식에 의해 왜곡되는 부분이 번역에 의해 외곡되는 차이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직역으로 일관하다 보면 컨텐츠의 젤 중요한 부분인 개념을 이해하는데 날 것의 생경함이 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어설픈 직역의 경우에는 차라리 원문을 보는 것이 정확할 때가 있고 그렇다고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개재하는 것은 비 현실적입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했듯이 동양 고전이나 성경과 같이 자구 하나 하나에 글의 내용이 차이가 나는 부분에는 원문, 직역, 주, 부드러운 번역 적어도 4~5종류의 텍스트가 들어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스티브잡스의 전기나 기타 대중들이 접할만한 사회 과학 정도의 수준이라면 번역가의 의도나 필요에 따라 번역 최종 언어 (이를테면 한국어) 에 맞게 일부 수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번역 배틀이 곧 진행될 예정이오니 한번 관심있는 회원분들은 가입하셔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키보드 매니아가 세계 최고 동호회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
11월 11일에 두 사람의 번역문이 올라왔습니다.
http://cafe.naver.com/bunsoyun/25
그분이 원문 대조를 해가며 비교하시겠다는데 굳이 대응을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트위터에서 가끔씩 마늘아빠님의 번역작업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그 일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느껴왔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글을 읽으면서 도움도 받기도 했습니다.
굳이 배틀이 아니라, 건전한 고민과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번역이란 글을 기계적으로 바꿔놓는 것이 아니고 새로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글을 쓰는 이의 원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이해할 수 없는 글이 되고
기계적으로 번역한 글은 원문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이되는 것 같습니다.
번역하는 이가
원문과 글쓴이의 의도를 완전하게 이해하고있을 때
그리고 자신의 언어로 새롭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된 번역이된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서는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제대로된 번역서는 별로 없더군요.
저도 길게 설명 할 것 없이 마늘아빠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직역을 하고자 하면 기계에게 맡기면 되는 겁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번역 알고리즘이 앞으로 몇년이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의... 고급 인력의 번역가가 필요한 이유는
영어식 한글이 아닌, 바로 우리 언어인 한글로 번역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박쥐인가 봅니다.
마늘아빠님의 의견도 맞고, 이덕하님의 이야기도 맞는듯 합니다.
제 분야의 번역서들 보면 100권중 1-2권만이 제대로 된 번역서이고 대부분은 컴파일링 역서입니다.(즉 단어 번역기 수준)
또한, 제대로 문장을 번역하엿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또한 일부분입니다.
마늘아빠님 말씀도 대부분 동감하지만, 마늘아빠님의 의견대로라면
번역을 할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가 될것 입니다. (저자의 말하고자 하는것을 이해하고서 번열을 해야한다면)
또한 문장 전체를 새로 작성하는 번역은 번역이 아닌 새책일것같습니다. (너무 생략을 많이 하는경우도 문제가 있을수 있겠지요)
직역의 범주 내에서 의역의 내용도 같이 포함이 되는 양자간의 타협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을 해 봅니다.
뭐가 맞다 틀리다 라고 단정 짓기에는 조금 애매한 주제군요.
저 역시 영어로 밥벌이 해야 하는 인생인지라 조금 공부했던 그때 경험을 빌어 이 주제를 논하자면
번역이라는 것이 글쓴이의 의도를 100% 파악하지 않고서야 제대로 번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글쓴이의 의도를 100% 파악했다고 해도 글쓴이가 처한 환경적 요인(사회적, 문화적 요소들)을 고려하지 못하면
그것 역시 100%의 번역은 불가능 합니다.
그 때문에 이덕하씨의 의견도 일리가 있고 마늘아빠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는 것이죠.
어떤 글을 읽어 자신의 머리로 이해를 한다고 할 때 역시 자신이 처한 여러 환경적, 문화적 요소라는 필터에 의해
그 내용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번역자가 어느정도의 의역을 해야한다고 하면
이중적인 주관적 개입이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글의 형식과 내용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이것은 아주 치명적인 오류를 낳게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무조건적인 직접식 번역은
되려 글쓴이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 의도와는 반대로 큰 혼란을 줄 우려가 많으며
앞서 말한 것처럼 글쓴이가 처한 여러 환경적, 사회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문체 자체만을 번역하게 된다면
의도와 뜻이 전혀 다른 것으로 변질되기가 쉽다는 겁니다.
뭐.... 결국,
너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의 문제 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저도 시간을 내서 좀 읽어봤는데 전반적으로 머리를 스치는 느낌(이건 뭐라 설명할수는 없지만 결론이 아니라 말그대로 글을 봤을때의 와닿는 느낌입니다.)은 그냥 왠지 좀 억지스럽게 느껴 졌습니다.
수많은 책들이 오역과 오탈자가 존재합니다.
역자의 실수일수도 있고 교정/편집상의 실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스티브잡스의 전기와 같이 없는 사실을 만들거나 있는 사실을 감추가나 전반적인 책의 의미를 뒤집을 정도가 아니고 독자가 느끼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역자가 받는 원본과 원서로 출간된 원서는 100% 일치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서 역자가 가지고 있는 버전과 출간된 원서가 다른 버전 일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이런 댓글을 달 자격이 되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
이미 시작한 배틀이니 좋은 방향으로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 가입하고 올라온 글들과 댓글들을 죽 둘러 봤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이 많네요. 저는 기술적인 문서 번역이나 해야하겠습니다.
번역은 다른 문화권에 있는 특정인의 생각을
또 다른 문화권에 사는 언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소통도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방법상에 직역이 옳으냐 의역이 옳으냐를 칼로 무 자르듯 어떻게 나누겠습니까.
평균적인 방법론적 관점에서 덧셈의 수단이 뺄셈의 수단 보다는 안전하다는 번역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철저한 직역이라고 해도 번역기로 돌리는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면서 기계적인 번역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번역가는 작품에 대해 일정부분 이해를 갖추어야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전문적 내용에 대한 이해여부는 별개로 하고
독자가 언어적 측면에서 구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최소한의 요구사항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화적 차이와 언어적 뉴앙스의 차이가 존재하는 고정된 본질에 최대한 접근하여
유동적으로 보이는 언어상의 변수를 통해 몸에 맞는 옷을 재단해내야 하는
번역이 직면하는 분야별 현실적 문제와 관련하여
직역이나 의역의 수단은 상호보완적일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원뜻을 100% 전달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미 번역가와 독자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말이지요.
#### 흠... 번역이라는 게... 그걸 이해한다음 재 창조해내는 것과 같아서...
직역을 했을 경우 그 어색함이란.. 정말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곤 하죠...
번역을 하고 나면 어지간한 책 보고는 욕(?)을 안하게 되죠...
이거 하느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에...
이번 일로 네임벨루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좀 씁쓸학도 합니다.
마늘아빠 님께서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굳이 대응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
저도 번역자 찌끄러기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의역 VS 직역 이라는 것부터가 승패가 너무 뻔한 거라서 지켜볼 마음도 안 들더군요.
이덕하 인가 하는 사람은 예전부터 이글루스 도서 밸리에서 생산성이라고는 없이,
이거 번역 틀렸다 저거 틀렸다 소리밖에 안 하던 사람입니다. 가볍게 무시하는 게 상책.
Ps.
제 지인 번역가가 이 소동을 보고 한 말.
"빵집의 빵을 사먹고서 맛없다고 할 수야 있지.
하지만 그 말을 한 사람도 빵가게를 열고 있는 제빵사라면 그 말은 전혀 다른 잣대로 재어야지."
번역 배틀이라... 어떻게 경합(?)을 할까요?
10여년간 번역을 해온 사람으로서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