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00294.jpg : 드디어 제 생에 처음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생겨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정보도 얻어보고 드디어 용던을 가보았습니다.

용던이라 그래서 많이 긴장했는데 악명높던 용던은 옛날얘기라는게 맞는 말인거 같더군요.

뭐 가면 이분 저분이 막 불러서 물건 소개해 주고 그런것도 아무것도 없었고, 뭐 물어보면 대답도 잘 해주시고 하는게 그냥 시장판 가는거 같았습니다.

원래 목표였던 선인상가의 구산컴넷, 피씨기어를 한번씩 둘러보았습니다.

조용히 타건하는건 불가능한 그런 구조라서 타건음이나 제대로된 키감은 못느꼈네요;;

들어가서 잡히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그냥 신경도 안써주시더군요;;

아마도 저같이 한번 둘러보고 다른데 둘러보러 가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습니다ㅋㅋ;;

여튼 한번씩 둘러보고, 정반대에 위치한 리더스키로 한번 가보았습니다.

조용한 위치에서 타건하기엔 정말 알맞은 곳이었지만 밀폐된 공간이란게 약간 부담시러워서 그냥 뭐있나 둘러만 보고 나오게 됬네요;;

결국 다시 걸음을 옮겨 구산컴넷으로 가서 원래 목표였던 한성 GO 1104 LED 모델을 보려 했습니다.

헌데 타건용으로 나온녀석이 없어서 판매용을 가져와 주시더군요;;

이때부터 눈치밥좀 먹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선 GO 1104가 청축 흑축이었나... 밖에 없었고, 가격은 10만 4천이던가 5천이던가...

GO 187 LED 모델은 9만 5천원이었나... 적축하고 갈축말곤 없고...

GO 187 모델도 어떻게 생겼고 키감은 어떤지 구경좀 할수 있냐고 물어보니 진열되 있는녀석들도 키감은 다 똑같으니 거기서 결정하라 하시더군요;;

하기사 판매용 상품 살지 안살지도 모르는데 거기서 달라 그러는것도 좀 실례라서 그냥 보는건 포기했습니다.

사장님은 물러가시고 직원분 한분 오셔서 설명해 주시는데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뭐가 뭔지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집에선 시끄럽게 하면 안되니까 청축을 포기해야 하니 자연스레 GO1104가 탈락하고... 거기선 청축이나 적축이나 소리가 안들려서 고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시끄럽다 하시는 청축은 포기...

그런데 GO 187은 텐키리스식에다 가격도 예상외로 쎄서 이녀석과 좀 더 싼녀석들중 고민을 좀 했습니다.

LED가 있으면 9만원대, 없으면 8만원대로 좁혀지더군요.

결국 지금은 좀 아끼고 일단 기계식 키보드라는걸 만져나 보자 하는 마음에 8만 5천원짜리 제닉스 TESORO M7 Gaming SE 적축을 사왔습니다.

다나와에서 8만 2천원에 배송비 2500원 더하면 가격 차이가 없는거더군요;;

집에 와서 한번 두드려 보니 아주 확실한 차이는 안나지만 일반 멤브레인하곤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소리와 키감이 있는걸 느꼈습니다ㅋㅋ

예상외로 적축도 소음이 좀 있더군요. 스프링 튕기는 소리 같은게..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주황색 키캡은 하나가 높이가 좀 더 높아서 다른 3개하고 안맞아서 끼지도 못하는중입니다... 첫 키보드에 이게 무슨...

그래도 첫 기계식 키보드로썬 나쁘지 않은 무게와 키감을 가지고 있고, 손이 올라가기만 해도 타자가 쳐지는게 게임할땐 가볍게 누르기 좋긴 하더군요ㅋㅋ

문서 작업도 살살 쳐도 되니 그렇게 손이 피곤해 지지도 않구요.

무엇보다 오렌지 키캡을 껴보려고 기존에 장착된 키캡을 빼는 순간 나오는 빨간색 적축 스위치를 보는순간 "나도 이제 기계식 키보드를 손에 넣었구나!"라는게 확실하게 느껴지는게ㅋㅋㅋ

여튼, 이 키보드를 시작으로 청축 적축 갈축 흑축 키보드를 하나씩 천천히 장만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경제적 여건이 넉넉할때만 하나씩 장만할 기회가 생기긴 합니다만...

다음은 한성컴퓨터 GO 1104 LED 청축으로 지를 생각입니다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온가족 화목한 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