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무실에서는 멤브를 사용합니다. MS Keyboard Elite for Bluetooth 라는 모델이죠. 좀 오래된 모델이기는 하지만 출시때는 100불 정도하는 고급기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사용했을 때 감촉이 너무나 좋더군요. 하지만 이제 연식이 좀 되니 일부 키들이 뻑뻑해졌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무에 경화가 일어나고 있는건지 윤활액의 문제인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몇개의 키를 뽑아보고 내린 결론은 윤활액이 닳아서 없어졌다더군요. 많이 쓰지 않는 키들 F11, F12등을 뽑아봤더니 아직 윤활액이 남아있고 많이 쓰는 문자열은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에 육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묻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예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깨끗하게 물로 씻어낸 키는 다른 키에 비해서 많이 뻑뻑한 점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무언가가 묻어있었던 것이겠죠..
( 자전거 윤활액을 쓰다가 실패해서 물로 씻어냈습니다. ㅠㅠ [ http://www.kbdmania.net/xe/961161 ] )

지금까지 자전거 테플론 건식 윤활액, 몰리브덴을 사용해봤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는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Victorinox 윤활액을 발라보려고 합니다. 플라스틱이나 실리콘/고무에 영향이 있을지 없을런지는 잘 모르지만 맥가이버 칼에 발라져있는 윤활액이 지금 현재 키보드에 발라져있는 윤활액과 흡사한 것 같더군요.
KG-8등 건식윤활도 괜찮을 것 같지만 왠지 원래 발라져있는 것과 흡사한 것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Victorinox multi tool oil [ http://www.victorinox.ch/index.cfm?page=29&lang=E ] 을 주문했습니다. 잘 되야할텐데 살짝 걱정이되네요.

참 그리고 몰리브덴은 면봉으로 살짝 발라봤는데 윤활의 역할은 하는 것 같지만 왠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액채가 아니라서 고루 펼쳐발라지지 않아서 그런건지도 모르죠.. 자전거 윤활액은 완전한 실패였고요.. 이제 Multi tool oil 이군요.

이것도 시도해보고 또 올려볼깨요. ^^

흔히 말하는 미싱오일과 비슷한건 아닐지... 먹어도 큰 상관이 없다고 하니 다를 것 같기는 합니다만.. 혹시 이 오일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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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ings are subject to interpretation whichever interpretation prevails at a given time is a function of power and not truth.
- Friedrich Nietz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