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참...
질문게시판에도 썼지만, 리얼이랑 해피랑 정말 많은 갈등을 때렸습니다.

주로 노트북을 들고 고객사에 출장을 나가서 일을 하는 경우가 꽤 되기 때문에
작고 아담한 해피가 너무나도 끌렸습니다. 게다가 저는 AB형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자꾸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성격도 있구요;; (혈액형이랑은 관계없는건가? -_-)

아무튼 무지 많은 고민을 하다가 리얼로 결정을 했습니다.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해피해킹의 키보드 레이아웃 사진을 유심히 봐서 주요 Fuction 키들의 배열을 익힌다음,
약 20분여동안 주로 하는 작업들을 지금의 키보드가 마치 해피라고 생각하고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답니다 -_- (주로 문서를 만드는 일을 하는데 환경은 MS오피스 입니다(엑,워,파)

먼저 누구나 말씀하시는 방향키
: Fn 조합으로 [;/' 키들을 누르면서 연습해 보았는데, 음 할만한데? 오히려 손이 방향키 누르러 저 멀리까지 안가도 되니 장점도 있네?

그다음으로 적응안된다는 페이지업,다운,홈,엔드,
: 역시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조금만 신경써서 하다보면 손에 익을것 같았습니다. 적응할만 한데?

마지막으로 F2
: 엑셀로 수식을 많이 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셀에서 F2키를 누르게 되면 수식들이 나오면서 어느쎌과 연동되어있는지 색으로 표시가 되죠. 저는 이 F2키를 엑셀에서 엄청나게 많이 사용합니다.
어! 그런데...
두 손다 키보드 위에 올려있을때는 Fn + 2 로 F2를 쓰는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것 같았는데
문제는 오른손은 마우스로 있는 상태에서 시트를 휘휘 둘러가며 마우스로 셀 찍고 F2 보고, 다른쎌 찍고 F2 보고 하는부분!
한손이 마우스에 있으면 F2를 누르기가 불가능하더군요;;

아... 이게 문제로군!!! 하고 해피에 대한 고민은 딱! 접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리얼87 예판에 참여했구요.
그런데, 왜 자꾸 미련이 남죠?

미련이 남는 이유를 계속 생각해봤는데 원인은 두가지 인거 같습니다.
1. 해피만의 작은 사이즈, 그에 따른 이동편의성, 그리고 독창성!!!
2. 해피 타건 동영상과 리얼 타건 동영상을 구해놓고 몇번을 비교해서 보고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해피의 소리가 너무나 좋습니다. 약간 사각사각 서걱서걱 거리는 그 소리...
(비교해서 봤던 리얼87의 타건 동영상(레오폴드에서 최근 제작한거)의 소리는 왜이리 맘에 안들던지...)

그리고 이제는 합리화 과정에 들어와 있습니다.
"마우스잡고 왼손으로 F2누르는건 노트북 키보드에 있는거 직접 눌르면 되잖아..."

그렇습니다. 노트북에 연결해서 쓸 거기 때문에 급할땐 노트북 자체의 키를 누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중에 이런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마우스는 로지텍 제품인데 왼/오른 클릭버튼 이외에 제가 사용하지 않는 버튼들이 있고
이런 버튼들은 setpoint프로그램을 이용해 특정 키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안쓰는 버튼을 Fn키로 지정한다면??

아...
저 아무래도 리얼 예판 취소하고 해피로 가야될 거 같죠? ㅠㅠ